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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경제] 작은 고추가 맵다? '금값 된 소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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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경제] 작은 고추가 맵다? '금값 된 소형아파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7.2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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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2인 가구 등 소형 가구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주택의 값어치가 점점 높아진다.

서울 강남권 10평대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0억 원에 달한다. 현재 강남, 광화문, 여의도 인근의 40㎡(약 12평) 이하의 초소형 주택은 10억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연신 최고가를 경신해 가고 있다.  

작을수록 비싸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소형 주택의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말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총 876만8414가구(6월 말 기준)로 전체 가구의 38.5%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초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초소형 주택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소형 가구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초소형 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세운지구 6-3구역에 초소형 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공급했다. 지하 9층~지상 26층,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24~42㎡ 초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롯데건설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펜트힐 캐스케이드'를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8층, 전용면적 43~47㎡ 도시형생활주택 130가구로 조성됐다.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곳곳에 소형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공급되는 물량 역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형성돼 여유 자금이 넉넉치 않은 1인 가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앞으로 1~2인 가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갓 독립한 사회초년생, 저소득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유가 없는 소형 가구도 부담 없이 생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대우건설/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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