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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친환경차 맛집, '볼보코리아'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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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친환경차 맛집, '볼보코리아'의 행보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07.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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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1만 대 클럽(2019년 기준 1만 570여 대 판매)에 가입하며 입지를 다진 볼보코리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19의 암울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만 6524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8%나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계약 후 출고까지의 대기 기간이 다른 브랜드보다 다소 긴 것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량 이상의 브랜드 파워를 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도전장 이야기를 해보자. 볼보코리아가 볼보의 모든 판매 모델을 기존의 내연기관에서 새로운 친환경 파워 트레인으로 바꾼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에서 출시하는 2021년식 모델부터 디젤과 가솔린 엔진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친환경 파워 트레인으로 출시한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앞으로는 100%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기로 했다. 볼보 본사의 탄소 배출량 저감 계획에 따른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볼보코리아가 걷기 시작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한 볼보그룹의 탄소 배출량 저감 계획의 일환이다. 하지만 디젤차 판매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볼보차그룹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이 같은 선언과 함께 등장하는 볼보의 새로운 파워 트레인에는 ‘B’ 배지가 붙는다.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과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 트레인이다. 약 10% 연비를 올리고 ㎞당 약 7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다.  

앞으로 볼보가 국내 선보일 파워 트레인은 B4(최고출력 197마력), B5(250마력), B6(300마력), 리차지 T8(405마력-전기모터 포함)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슈퍼차저 및 터보차저에 전기모터가 가세해 최고 출력 405마력을 내는 T8 트윈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한 새로운 배터리 및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품은 형태로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25%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한다는 글로벌 목표를 반영해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심심찮게 국내 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볼보가 기존의 파워 트레인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커다란 변화를 무사히 견뎌내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볼보코리아의 도전이 성공할 경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안착을 증명하게 되는 셈이다.  여전히 전통적인 내연기관 엔진이 중심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시한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물길을 트는 시장 변화의 키가 될 수도 있다.

볼보코리아의 도전장 공개와 함께 인기 SUV인 XC60과 XC90도 2021년형부터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합친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 선택할 수 있다. XC90과 XC60 T8 R-Design 에디션이 그것이다. 두 모델은 볼보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브(T8) 파워 트레인을 통해 친환경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포함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405마력(가솔린 엔진 318마력, 전기 모터 87 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은 2200~54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 40.8㎏· m, 전기 모터는 낮은 엔진 회전 구간에서(0~3000rpm)에서 최대토크 24.5㎏· m를 낸다.

하이글로스 검정으로 마무리 한 R-디자인 전용 프런트 그릴 및 사이드 미러캡, 그린하우스, 루프레일 등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여기에 R-디자인 전용 스포츠 섀시를 더해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실제 느낌은 조만간 꼼꼼한 시승을 통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실내는 R-디자인 전용 스포츠 레더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 블랙 스포츠 시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운전석과 옆 좌석을 가로지르는 메탈 메시 소재 인테리어는 볼보차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대변한다. 볼보에서 처음 소개하는 버스팅 블루 메탈릭 컬러는 XC60 T8 R-디자인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 아이템이다.

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가 추가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과 14개 스피커의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품어 편의성도 높였다. 

가격은 XC90 T8 R-디자인 9290만 원, XC60 T8 R-디자인 7100만 원이다. 기존 T8 인스크립션 대비 1000만 원 싸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새로운 친환경 파워 트레인의 성공적이고 빠른 국내 안착을 유도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전동화는 시기의 문제일 뿐 모든 자동차 회사들에게 닥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3점식 벨트와 안전시스템으로 안전한 자동차라는 시대를 이끈 볼보가 이번에는 친환경 전동화라는 또 다른 미래의 견인차가 될지 사뭇 흥미롭다. [사진=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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