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21 (목)
[박물관이 살아있다] 코로나19로 쌓인 문화갈증을 해소하다
상태바
[박물관이 살아있다] 코로나19로 쌓인 문화갈증을 해소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8.05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간의 '2020 박물관 교육 축제'
-'온라인 전시'로 슬기로운 집콕 문화생활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실천으로 문화생활에도 제약이 있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에 따라 전시관, 미술관 등 공공문화시설이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낀 사람들은 문화 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2020 박물관 교육 축제'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박물관 교육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미술관 주간(8월 14일~8월 23일)을 맞이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제45회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기 잔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박물관 전시품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미술 경연대회로, 그림 창작 활동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전국 초·중·고교생 200명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출품 작품 가운데 총 40점을 선정해 4명에게 으뜸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36명에게는 창의상(국립중앙박물관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12일과 13일 양일간은 '2020년 박물관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심포지엄은 '치유 공간으로서의 박물관'을 주제로, 박물관이 정보 제공의 기능을 넘어 정서적·치유적 공간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12일에는 의학·교육·문화적 관점에서 치유 공간으로서의 박물관에 대해 논의하며, 13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린이 마음읽기를 시작으로 미술치료, 생태감수성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한 놀이·배움·치유의 복합공간으로서 어린이박물관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장 참가 신청은 선착순 50명에 한해 누리집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15일과 16일은 한국박물관협회와 공동으로 열린마당에서 '2020년 박물관 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립등대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고촌이종근기념관 등 전국 34개 박물관 및 미술관이 참여해 소장품 활용 창의 활동, 여성독립운동가 탐구, 로봇 공연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펼친다. 현장에서는 관람객 간 안전거리 유지를 위해 시간대별 현장예약제, 입출입대장 작성 및 거리두기 스티커 부착 등을 시행하며, 교육 프로그램은 네이버TV로 실시간 전송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각계의 박물관 전문가들과 여러 문화 기관이 모여 박물관의 사회적 가치를 공감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온라인 전시'로 슬기로운 집콕 문화생활

공공문화시설이 운영을 재개하고 있지만, 노약자·영유아 등 감염취약계층을 비롯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자가격리자 등은 집콕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진 사람들을 위한 언택트 콘텐츠가 활기를 띤다.  

대표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온라인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관에는 VR과 유물중심·테마영상·세계문화영상 등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어, 원하는 테마를 골라 볼 수 있다. 특히 VR 전시는 3D 입체영상으로 실제 박물관을 거닐며 관람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온라인 VR전시를 관람한 이지은(28)씨는 "전시관에서 직접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온라인으로도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집에서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현장 방문과 온라인 관람,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여행길이 막힌 여름 휴가철, 어지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산란한 마음을 치유하고 지식을 향유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