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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➇]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자본소득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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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➇]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자본소득을 높여라"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8.0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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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자본소득을 늘려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다.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싱글세대에겐 큰 과제가 생겼다. 예금과 적금으로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시절이 끝났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적금 상품의 금리(12개월)는 0.6~1.9%(기본금리 기준)를 기록했다.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적금상품의 평균 금리도 2.43%에 불과했다.

통화금융지표 추이[자료=KOSIS]
통화금융지표 추이[자료=KOSIS]

넘쳐나는 유동성도 문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협의통화(M1)는 5월 103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3053조9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4조원이나 늘었다. ‘시장에 돈이 넘쳐나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유동성의 증가는 곧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이런 때일수록 자산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넘치는 때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자산을 갉아먹는 일이나 다름없어서다.

그렇다면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산관리는 소득을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소득은 일을 해서 버는 ‘노동소득’과 돈이 돈을 버는 ‘자본소득’으로 나눌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노동소득에만 의존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넘치는 지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자본소득이다.

자본소득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이때는 주식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투자감각을 익히는 데는 주식투자만 한 투자처가 아직은 없어서다.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넘쳐나는 유동성이 흘러갈 곳도 결국은 주식시장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증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나날이 덩치를 불리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0.75포인트(1.33%) 뛴 2342.61에 마감했다. 장중 2352.48까지 치솟아 2018년 9월28일(2356.62) 이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추이[자료=한국거래소]

특히 이번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흥미롭게도 외국인과 기관에 밀려있던 ‘개미(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중심이 됐다.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개인이 합세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과거 강세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는 4차 산업의 핵심이 될 언택트(비대면·untact)가 꼽힌다. 실제로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넷마블 등이 대거 포진해 있는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올해 초 1796.74포인트에서 8월 6일 2991.21포인트로 오르며 66.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업종은 실적도 좋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2.1%로 지난해(7.9%) 대비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이슈로 관련 업종을 향한 관심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초저금리, 유동성이 넘쳐나는 시대다. 전통적인 재테크 방법인 예금과 적금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힘든 시절이다. 고금리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도 희박하다.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이루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다. 고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초저금리 시대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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