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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나의 잡(JOB)다한 이야기 No.16 헤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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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나의 잡(JOB)다한 이야기 No.16 헤드헌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8.0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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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워라밸을 넘어 워라블(Work-Life Blending)'
지난 2018년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가 시상식에서 한 말이다.

최근 들어 워라블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워라블'은 일과 삶을 적절히 섞는 것을 의미한다. 일과 삶을 분리하기보다는 적절히 섞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모임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터득하는 것 등이 워라블에 해당한다.

나의 잡(JOB)다한 이야기 16번째로 만난 현직자는 진정한 워라블 라이프를 살아가는 헤드헌터 윤정식(31)씨다.        

[헤드헌터 윤정식 씨와의 잡(JOB)토크]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윤정식입니다. 그동안 여러 번의 이직을 경험하면서 제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고, 제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게 됐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직업 정보를 이야기해드리고자 합니다.

Q. 여러 번의 이직을 경험하셨다고 했는데, 헤드헌터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이전까지 저는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같은 직종 안에서 세 번 정도의 이직을 했습니다. 한창 일을 하며 바쁘게 지내던 27살, 여행이 떠나고 싶었습니다. 제가 계획한 여행은 ‘50일 유럽 여행’이었는데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서는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퇴사를 하고 50일 간의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Q. 여행을 통해 삶에 변화가 생겼나요? 

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외딴 곳에서 혼자 적응하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여겨졌던 제가, 여행을 통해 성장했음을 느꼈고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긴 여행을 마치고, 내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저는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게 됐고 여행의 긍정적인 영향은 회사 생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이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있어 두려움이 사라졌고, 추진력을 갖게 됐습니다. 그만큼 일의 성과도 높았습니다. 또 업무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낯선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여행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행사 기획, 운영 업무에서 헤드헌터로 이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행사 업무를 그만두고 지인의 제안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도 이직을 준비할 때 헤드헌터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기에, 헤드헌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관심 있던 직종이기에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큰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Q.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헤드헌팅 산업은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큰 기업에서 한 인재를 찍어 ‘저 사람을 우리 회사에 취업시켜 달라’고 요청하면 헤드헌터가 그 사람을 찾아가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며 설득을 하고 회사에 들어올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헤드헌팅 산업은 미국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회사와 인재를 연결해주는 역할에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과정은 다릅니다. 기업에서 ‘이런 직업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뽑아 달라’고 요청이 오면 다양한 사이트와 자료를 활용해 후보자를 추천합니다. 후보자는 1차적으로 인·적성 면접을 본 뒤, 회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헤드헌터는 후보자가 좋은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또 회사는 훌륭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도움을 제공합니다. 회사에서 후보자를 채용하게 되면 헤드헌터는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수익구조가 형성됩니다.

Q. 기업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나요?

네, 대개 높은 직급의 경력사원을 뽑는 경우 요청이 들어옵니다. 대기업이나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의 경우 지원자가 굉장히 많지만, 중소기업이나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는 경력사원이 나가게 되면 직급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다리(헤드헌터)를 찾게 됩니다. 또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기에 인사팀이 없는 경우에도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Q. 채용과정이나 근무형태도 궁금한데요.

헤드헌터는 공개채용을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인원이 필요할 때 채용 공고를 내고 면접을 통해 채용합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근무형태는 프리랜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Q. 헤드헌터라는 직업의 장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랜서라는 근무형태가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제가 한 만큼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특히 제가 일하는 환경은 출퇴근에 대한 압박이 없고 굉장히 자율적인 분위기입니다.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없어도 무시당하는 일이 없고, 회사 내 부조리한 구조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헤드헌터의 업무환경이 ‘천국’이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프리랜서라는 근무형태가 양면성이 있는데요. 불안한 마음은 없나요?

매칭이 안 될 경우 수입이 생기지 않기에 때로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도 종종 생깁니다. 오르락내리락 늘 상황은 변화하기 마련이기에,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편입니다.

Q. 헤드헌터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저를 통해 누군가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헤드헌터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입니다. 건수에 따라 수익이 오르는 구조지만, 저는 한 번의 매칭을 단순히 건수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한 건’이 되는 이 업무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일 수 있기에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진심을 다하려 합니다. 후보자가 더 좋은 조건으로 기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도움을 제공하는 것까지가 저의 업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직자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헤드헌터의 역할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Q. 헤드헌터로 취직 또는 이직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헤드헌터라는 직업은 소통 능력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저는 모임활동을 좋아해서 여러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의 교류가 잦은 편입니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직종에 대한 배경지식이 쌓이게 됐습니다. 자질, 역량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업무 수행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유로운 업무 환경만을 보고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헤드헌터의 위치에서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정해준다는 사명감을 갖고 진실된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정식 씨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윤정식 씨의 라이프스타일은 ‘워라블’이다. 일과 삶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퇴사를 하고 유럽 여행을 떠난 그에게 누군가는 ‘철이 없다’고 하겠지만, 그는 삶의 템포를 적절히 조절해가며 일과 휴식,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완벽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헤드헌터로서 제2의 인생을 맞이한 윤정식 씨의 워라블 라이프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나의 잡(JOB)다한 이야기’ 16번째 인터뷰를 마칩니다.  

[사진=윤정식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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