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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망원동에 예술가들의 놀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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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살아있다] 망원동에 예술가들의 놀이터가 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8.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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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서울 마포구 망리단길에 위치한 'WWW SPACE'에서는 매달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입장료가 없는 소규모 전시로 사람들은 부담없이 이곳의 문을 두드린다.

WWW SPACE에서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전보배x송명진 작가의 2인전 'I had a joke about glory'다.

45도로 기울어진 다이 위에 소중한 무엇인 듯 올려져 투명한 유리관 안에 얌전히 웅크려 있다. 유리관 밖으로 흐르는 시간, 발굴되어진 온전한 형태와 시간을 분리하고자 하는 박물관의 유물은 전보배와 송명진 작가 작품의 공통 키워드다.

이전에 통용되던 이념과 그 이념을 품어 나온 형태는 지금에 와서 그 쓸모를 상실하고 껍데기로 보여지거나 비유로 일컬어지고 있다.

두 작가는 서로가 다른 시간대를 상정하고서 존재조차 규명해낼 수 없는 시간을 조각으로 짚어내려 했고, 어제였는지 내일인지 다만 오늘은 아닌 듯한 감각을 쫓아 흙을 주무르고 손으로 빚었다, 그렇게 조작된 유물들이 놓인 전시장에서 관객들이 언저리에 놓인 시간대를 상상하기를 바라며.

가구회사에서 일하며 인연을 맺은 두 작가가 함께 작업을 하고 전시를 열었다. 두 작가의 상상이 기억이 되고 기억의 조각들은 감각적인 형태로 재편성됐다. 관객들은 작품을 보면서 자신만의 또 다른 시간대를 연상하게 된다.

작은 공간에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금방 보겠네'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지만, 작품 한점 한점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이건 무엇이다'라는 명확한 답이 정해지지 않은 작품들 안에서, 관객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의미를 찾는다. 그러다 보면 예상했던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만다.

WWW SPACE는 독창성과 실험성을 가진 여러 예술가들을 위한 놀이터다. 서로 다른 생각과 떨림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매달 다양한 예술분야 작가들을 선정해 전시를 기획하며, 작지만 울림있는 예술공간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한편 'I had a joke about glory'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위치: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37 WWW SPACE(월/화 휴관, 1:00pm-7:00pm)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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