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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⑨]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코로나 재확산, 정말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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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⑨]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코로나 재확산, 정말 괜찮나요?”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8.24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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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코로나 재확산과 국내증시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코스피지수가 무너졌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2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2279.9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9억원, 821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만 홀로 1조7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도 34.81포인트, 4.17% 급락하며 800선을 겨우 지켰다.

잘 나가던 코스피가 급락한 이유는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의사록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보건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당장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증시 대부분이 1~2%대 낙폭을 보였다.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우려하는 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다. 지난 14일부터 세 자릿수의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확산속도가 가파르다.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 나왔다. 최근 10일간 누적 확진자도 누적 2629명에 달한다. 이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10일간 2406명으로 집계됐다.

21일 증시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21일 증시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 재확산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먼저 대응한 건 외국인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총 비중 평균치는 35.78%(23일 기준)였다. 월평균 기준으로 2017년 2월(35.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차 대유행 때도 증시 상승세는 계속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괜찮을 것”이란 낙관론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5~7월의 주가 강세는 과잉 유동성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투자처를 잃은 시중자금이 유입되면서 예상과 달리 주가를 끌어올렸던 셈이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를 보자. 올 6월 현재 3077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 달 사이에 23조2000억원이 늘어났다. 5월에도 35조3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한달 평균 17조6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에 얼마나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렸는지 알 수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그럼에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물경제의 충격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4.1%, 34.1% 각각 감소한 42조6534억원, 25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근 10년간 최악의 성적표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한 순이익은 15조1026원으로, 감소폭은 47.0%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2조2240억원, 영업이익은 42조6534억원으로 각각 5.8%, 24.2% 줄었다.

각각의 기관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확실시하고 있고, 생산·고용 등 경제지표마다 최악의 수치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이 큰 기업들도 감원에 이어 핵심사업까지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의 터널에 이제 막 진입했다. 여기에 코로나 2차 대유행이 겹치면 증시에 어떤 충격파를 줄지 모른다. 그만큼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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