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3 13:56 (금)
[미술관소식] 특별한 공간, 남다른 사연이 담긴 이색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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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소식] 특별한 공간, 남다른 사연이 담긴 이색 미술관
  • 조연정 기자
  • 승인 2020.08.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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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조연정 기자)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공간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공간에 살던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오랜 시간 견뎌온 공간의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조상들이 풍류를 즐긴 별장부터 폐장한 탄광, 폐업한 찜질방까지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옛 공간이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해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술관 관람에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미술관 여행, 이번 주말에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전시와 산책을 동시에! 자연 친화적인 미술관

사진 제공 ⓒ 석파정 서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뮤지엄 산
사진 제공 ⓒ 석파정 서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뮤지엄 산

여름의 끝자락, 상쾌한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조용히,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면서 전시를 보고 싶다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미술관을 추천한다. 부암동 산자락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2012년에 개관했다. 석파정은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그 모습이 변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바위 언덕 위에 자리잡은 정자 앞에는 얕은 계곡 물이 흐르고 집 뒤로는 키 큰 소나무가 드리워져 운치를 더한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동시대 문화예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는 신사임당으로 알려진 <화가 신인선>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선 왕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덕수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덕수궁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개관하며 근현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거듭났다. 웅장한 규모의 석조기둥이 서 있고 중앙홀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룬 구조가 독특하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주를 이룬다. 전시를 보고 덕수궁을 한 바퀴 돌면서 산책하면 옛 조상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으로 사계절이 바뀌는 자연 풍경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하늘과 맞닿은 높은 지대에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연못이 있는 풍경은 뮤지엄 산이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미술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매년 두 번의 기획전과 상설전이 열리며, 빛과 예술가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을 산책하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장소 서울 종로구 부암동 201번지 

시간 본관 10:00~18:00, 석파정 11:00~17:00  

문의 02-395-0100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장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시간 10:00~18:00

문의 02-2022-0600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휴관 중  


뮤지엄 산

장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시간 10:00~18:00, 제임스터렐관 10:30~17:30

문의 033-730-9000

*매주 월요일 휴무


버려진 건물이 미술관으로 재탄생하다 

사진 제공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시네마 ⓒ삼탄아트마인 ⓒ소다미술관
사진 제공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시네마 ⓒ삼탄아트마인 ⓒ소다미술관

쓸모없는 공간이나 건물을 새로운 공간과 건물로 만드는 것을 ‘공간 업사이클링’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간 업사이클링이 이뤄지고 있는데 공공시설뿐 아니라 미술관, 카페, 호텔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버려진 공간이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이 있다. 아라리오 뮤지엄이 대표적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아리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우리나라 근대 건축가로 손꼽히는 김수근의 건축사무실로, 건물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내부는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제주 탑동에 있는 오래된 영화관과 모텔 역시 외관은 살리고 내부를 공사해서 현대 미술, 설치 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변경했다. 특히 장식적이고 인위적인 인테리어 요소는 과감히 없애고, 최소한의 리노베이션으로 전시장을 탈바꿈해서 전시 관람의 집중도를 높였다. 

삼탄아트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한 삼척탄좌 시설을 문화예술 단지로 바꾼 곳이다. 폐광 이후 침체된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150개국에서 수집한 10만여 점의 예술품을 지원받아 미술관 및 문화예술 시설을 열었다. 강원도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은 원시 미술 박물관과 현대 미술 전시가 동시에 열려 원하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이곳을 일터로 지낸 광부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전시장은 공간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기존과는 다른 전시와 미술관을 구경하고 싶다면, 삼탄아트마인을 추천한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소다 미술관은 오랫동안 방치된 찜질방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디자인 건축 미술관이다. 기존의 골조를 그대로 노출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찜질방 구조를 살려서 콘크리트 박스와 컨테이너로 방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 공간에 작품을 선보이는 기존 전시장과 달리 각각의 방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다양한 예술, 문화 콘텐츠를 보여준다. 주로 건축과 디자인, 현대미술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아리리오 뮤지엄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83 아리리오 인 스페이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탑동로 14 아라리오 탑동시네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지로 37-5 아리라오 동문모텔 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지로 23 동문모텔 Ⅱ

시간 10:00~19:00 

문의 02-736-5700, 064-720-8201

 064-720-8202, 064-720-8203

*매주 월요일 휴무


삼탄 아트마인

장소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로 1445-44 

시간 09:00~18:00

문의 033-591-300

*매주 월요일 휴무


소다미술관

장소 경기 화성시 효행로707번길 30

시간 10:00~19:00

문의 070-8915-9127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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