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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 A to Z] 싱글족을 위한 주택마련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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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 A to Z] 싱글족을 위한 주택마련 노하우
  • 서정민 기자
  • 승인 2020.09.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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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서정민 기자)

“올해 목표가 두 가지이에요. 좋은 사람 만나 예쁜 가정 꾸리고 싶고, 서울에 내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인데 가능할까요?”

40대 미혼 여성 김 모 씨의 말이다. 비혼을 자처한 것은 아니다. 쉼 없이 앞만 보며 일에 매진해왔다. 이제 ‘연애 좀 해볼까’ 뒤돌아보니 동년배 남자들은 모두 장가를 간 후였다. TV프로그램‘나 혼자 산다’,‘미운우리새끼’등 비혼 라이프를 다룬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비혼주의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요즘, 미혼이라는 설움이 다소 위로는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은 커져간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안정된 주거와 재테크의 일환으로 내 집 한 칸 마련하는 것이 목표인데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급상승한 집값도 부담이지만‘신혼부부 특공’은 대폭 늘린 대신 싱글 족이 내 집 장만하기는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시사캐스트 주택청약 A ~ Z에서는 <싱글족을 위한 주택마련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주택청약 현실, 싱글족 당첨될 확률 희박해..

1인 가구가 전 인구의 30%를 넘어섰는데도 싱글을 위한 주택청약 특별공급제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청약통장해지건수가 매달 20만 건에 이르는 이유다. 미혼C씨는 “당장 결혼계획도, 부양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공공이든 민간이든 청약은 당분간 아주 어려울 것 같다”며 “경쟁률이 치열한 서울은 가능성 제로다”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타고 당첨만 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구매해 시세차익을 크게 누릴 수 있어 ‘로또청약’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 지구의 경우는 85㎡미만의 주택은 전체가 가점제인데다 85㎡이상 규모 역시 절반이 가점제인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싱글 족이 당첨 되는 건 하늘에 별 따기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청약은 자녀 등 부양가족을 둔 무주택자들을 고려한 제도인 만큼 1인 가구는 도시 내 임대주택 등 다른 방법으로 주택 마련을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무주택자 실수요자라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 무주택자, 연봉 7000만 원 이하 직장인

무주택자에 연봉 7000만 원 이하인 직장인이 6억 이하의 주택을 사면 3억(보금자리론)은 대출해준다. 금리는 2%중반이다. 보금자리론 3억을 대출 받고도 자금이 부족하면 신용대출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주택담보대출(보금자리론)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게 되면 대출 규제에 걸린다.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놓자.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등기부등본상에 주택이라고 명시된 아파트·다세대주택·연립주택·단독주택을 살 때만 이용할 수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숙박시설·근린생활시설은 안 된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파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70%까지 가능

돈은 부족하고 아파트는 사고 싶은데 서울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낸다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파주와 김포를 추천한다. 아직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대출을 최대 집값의 70%까지 받을 수 있다. 김포시 사우동 아이파크 25평은 평균 가격은 4억 5천만 원~ 4억 7천만 원이다. 대출이 70%가 나오기 때문에 내 돈 1억 3천 5백만에서 1억 4천 1백만 원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 서울에 집을 사고 싶은데 종자돈이 부족하다면

매월 나가는 집세는 부담이다. 안정적인 거주와 재테크를 위해 집을 사고 싶은데 서울은 대출 규제와 세금 문제가 걸리는데다 아직 종자돈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오피스텔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오피스텔은 집값의 70%를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이후 꾸준히 돈을 모아 자금력을 확보, 주택청약에 도전할 때도 무주택자로 인정되기 때문에 장점이다. 다만, 등기부등본을 잘 따져봐야 한다. 오피스텔이라도 공부상용도에 다세대주택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택’이라는 말이 적혀있다면 유주택자로 간주한다. 대법원등기소나 민원24에서 건축물대장을 확인해 건축물 용도가 ‘오피스텔’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부담 없이 내 집 보유 가능

서울시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1만7000호를 2028년 까지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집값의 20~40%만 내고 집을 산 뒤, 최대 30년에 걸쳐 갚아나간다. 종자돈이 부족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에 주거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출도 가능하다. 분양가 6억짜리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초기 지분 40%(2억4천만 원)로 살 경우, 2억 4천만의 40%인 9천6백만 원을 대출 받을 수 있다. 즉, 1억 4천4백만 원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다. SH는 이 주택을 자금력이 부족한 3040을 위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 모두 추첨제라 싱글족도 당첨확률 높아↑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분적립형 주택 70%는 특별공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40%는 신혼부부, 30%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30%의 일반 공급 중 20%는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무주택가구(월평균 소득 130% 이하)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남은 10%는 1순위에서 제외된 사람 중 가계 월평균 소득 130~150%가 대상자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장점은 대부분 ‘추첨제’ 방식이란 점이다. 현재 청약제도는 가점이 높은 사람만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모두 추첨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사람들도 당첨 확률이 커졌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처음부터 지분 형태로 공급하는 ‘공공분양모델’과  8년 임대 후 지분분양으로 전환하는 ‘임대 후 분양모델’이다. 임대 후 분양모델은 임대 8년차에 입주할 때 산정한 분양가에 적정 금리를 가산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전환 가능하다. 전매 제한 기간이 지나면 주택을 매각할 수도 있고, 처분 시점 지분 비율에 따라 매각 차익을 공공과 나눠 갖는다. 서울시가 첫 시범 대상지로 노원구 하계5단지를 지정했다.

지분적립형 주택 도입 예상지는 노원구 외에도 여럿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과 용산정비창 부지에 지분적립형 주택을 도입할 예정이며 태릉골프장(1만 가구),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용산캠프킴(3100가구)등에 지분적립형 주택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서민들을 위한 주택 분양공급제도가 분명하지만 분양자격이나 중요한 세부사항이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와 서울시는 오는 10월에 지분적립형 주택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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