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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MZ세대가 이끄는 트렌드는 ○○○이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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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MZ세대가 이끄는 트렌드는 ○○○이다 [1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9.0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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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 이들을 중심으로 구축된 트렌드는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MZ세대 트렌드 Keyword
"후렌드(Who+Friend)"

MZ세대가 겪는 일반적인 현상 가운데 '관태기'가 있다. 관태기란 '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로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권태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댄싱스네일 작가의 에세이<적당히 가까운 사이>의 에피소드를 재구성해 만든 '관태기 테스트'가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Q.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당신, 이때 동창 친구들의 단톡방에 초대된다면 당신은?

1) 바로 확인하고 칼답장한다
2) 알림을 끈 채 내가 보고 싶을 때 확인한다
3) 대답은 하지 않고 계속 지켜만 본다
4) 단톡방을 나간다

위와 같은 질문을 하나씩 풀어나가다 보면 나의 관태기 정도와 유형을 알 수 있다. 필자는 '관태기 80%, 관계수호자형'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관태기 80%, 한마디로 정의하면,
'혼자 있는 건 외롭지만 같이 있는 건 또 피곤해 '

MZ세대들이 크게 공감할 만한 문장이다.

지난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915명을 대상으로 관태기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3.5%가 '관태기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관태기를 겪는 이유로 '혼자 하는 활동을 선호해서'가 35.7%로 가장 높았으며, '단체 활동에 스트레스를 받아서'(35.6%),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껴서'(31%),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8.8%),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23.2%) 순이었다.(*복수응답)

또한 '주기적인 인맥관리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78.3%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주기적으로 인맥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람과 만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3.3%에 불과했다.

해당 설문결과는 성인남녀 대다수가 인맥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관계 형성에 따른 피로감과 부담감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최근 '혼삶'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관계 속에 얽혀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탈을 하듯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지친 심신을 회복한다.

하지만 혼자인 일상은 또 다른 결핍을 만든다. 관계의 차단으로부터 오는 심리적 결핍, MZ세대는 가벼운 소통창구를 찾기 시작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온라인을 통해 친구를 찾는다. 나이, 성별, 직업 등 모든 겉치레를 버리고 공통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처럼 오프라인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부담없는 관계를 만드는데, 이를 '후렌드'라 한다.

Who(누구)와 Friend(친구)의 합성어인 '후렌드'는 SNS 등을 중심으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뜻하는 신조어다. MZ세대는 휘발성 짙은 만남이라 할지라도 부담스럽지 않고 느슨한 관계에 만족감을 느낀다. 후렌드의 특징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관계다. 지인이 아니기에 맺고 끊음이 비교적 자유롭다. 또 여행, 요리, 차, 스포츠 등 공통 관심사가 있다면 그 누구보다 좋은 대화상대가 된다. 후렌드는 혼자인 내가 느끼는 심리적 결핍을 채워주는 익명의 존재다.

관태기를 느낀 MZ세대들은 혼삶을 택했고, 혼삶에서 오는 불안정한 심리를 '후렌드십'으로 극복하고 있다.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익명의 무리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들, 이들은 '혼자'와 '함께'의 경계를 넘나들며 디지털기기를 쥔 손 안에서 모든 관계의 농도를 조절한다. 너무 짙어지지 않게, 그러나 소통의 맛은 제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진=픽사베이/적당히관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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