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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MZ세대의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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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MZ세대의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2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9.1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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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MZ세대에 많은 이들이 주목한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몇 가지 키워드로 그들의 삶을 정의할 수 있었다. 지난 1편에서는 MZ세대의 관계 형성에 관해 '후렌드'라는 키워드를 다뤘다. 후속으로 MZ세대의 재테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보려 한다.

MZ세대 트렌드 Keyword
"리셀테크"

종종 '한정판'이라는 용어가 소비 심리를 부추기곤 한다. 한정된 수량만 판매되어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상품임을 인지했을 때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거세게 몰려온다. 이것은 대다수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다. 이러한 심리를 파고든 한정판 마케팅이 리셀시장의 틀을 세웠다.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을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되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 가격보다 비싸게 되파는 매매행위를 '리셀'이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벅스가 내놓은 굿즈 '서머레디백'을 들 수 있다. 이벤트 당시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섰고, 혹시나 앞에서 판매가 종료될까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한정된 수량으로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품절대란을 일으킨 서머레디백은 이벤트가 종료된 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리셀 열풍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지난 5월 1일부터 22일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굿즈 중고거래 및 검색 트렌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이 1위를 차지했다. 서머레디백의 검색횟수는 약 25만 건에 달했고, 실제로 2500여 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보통 개당 7~8만 원대에 거래됐으며, 인기가 많은 핑크 색상은 12만 원 이상으로 거래금액이 오르기도 했다.

이전에는 고가의 명품을 되파는 리셀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한정판 운동화와 브랜드 굿즈 상품 등으로까지 리셀 품목이 확장되고 있다.

리셀의 기준은 '희소성'이다. 높은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구하기 힘든, 희소성 높은 제품이어야 한다.

리셀은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떠오르며 '리셀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릴 정도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가 리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번개장터의 '2020년 번개장터 소비계층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의 약 80%가 MZ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취미와 취향을 공유한다. 이러한 세대적 특성과 브랜드의 한정판 마케팅이 맞물려 리셀 시장이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앞으로 리셀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2020년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거래 앱 월간 순 이용자수는 약 493만 명으로, 지난해 1월(약 280만 명) 대비 약 76% 성장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리셀문화에 주목하게 된 여러 기업들이 리셀 시장으로 발을 뻗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품목이 거래되는 리셀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리셀러들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번개장터/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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