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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코로나 걱정돼요” 코로나19가 추석 풍경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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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코로나 걱정돼요” 코로나19가 추석 풍경까지 바꾼다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0.09.1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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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상 악재에 물가는 ‘비상’, 마음은 ‘심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이미지 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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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편찮으신 엄마께 추석 때는 꼭 아이를 보여드리려고 친정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 속상해요” 

생후 14개월 된 아기 엄마인 A씨(34·여)는 이번 추석에 아이를 데리고 친정인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친정 엄마는 가족들끼리 모여 조촐하게 치룬 손자의 돌잔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손자가 너무 보고싶다”는 엄마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부산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심해져 걱정인데다 시댁 어른들이 ‘위험하니 아이는 두고 가라’고 완강하게 얘기해 어찌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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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 예매했어도 갈 수 있을지 불안해”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해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눈치게임’이 시작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귀성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추석에 고향을 안 간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가자니 걱정된다는 이들이 많다. 8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경부선부터 시작된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는 전체 200만 좌석의 50%인 창가좌석만 구매가 가능했다. 당초 200만 좌석도 명절에는 예매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예매를 포기해버린 사례도 속출했다.

대구가 고향인 직장인 송모씨(39)는 “이번 명절은 코로나19도 있고, 기차표 예매도 평소보다 어려워 고향에 가지 못할 것 같아 따로 날짜를 잡아 인사드리러 갈 예정”이라면서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씨는(28)는 “결혼을 하지 않아 1인석 열차 승차권 예매에는 성공했지만 이런 시기에 가는 게 맞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지난해만해도 하루하루 손꼽으며 고향 갈 생각에 들떠 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하루하루 불안하다”고 밝혔다.

[출처: 청와대 게시판]
[출처: 청와대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 필요’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을 제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총 5일이지만, 연휴 전 이틀(28~29일)간 연차를 사용하면 사실상 오는 26일부터 9일간 ‘황금휴가’를 누릴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다. 이 기간 가족·친지 모임, 여행 등 이유로 여러 지역을 오가거나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 ‘전 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 명절 모임을 금지해주세요’ 등 정부 차원의 이동제한 조치를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절을 통해 전국 각 지역에 확산할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며 “정부에서 확실한 지침을 내려야 하며, 비난이 있더라도 공익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출처 : (사)한국물가정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최대 25% 증가’

추석은 성큼 다가왔지만 냉해와 긴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의 도매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이은 기상 악재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25%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음에도 불구하고,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그리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잦아진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로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져 높은 물가 형성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성수품으로 쓰이는 배는 15kg 기준 4만 5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사과는 10kg 기준 6만 7600원으로 51% 각각 올랐다.

열무, 애호박, 깻잎, 오이 같은 채소들도 1.5배 정도 오른 상태다. 연이은 기상 악재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높다. 이렇다보니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한 가격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7만5,000원, 대형마트 40만5,0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 25% 뛴 금액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과일류, 나물류, 수산물, 육류 등의 농수산물은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전통시장에서, 청주와 식혜 등을 비롯한 공산품은 구매가 편리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추천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이 유례없는 긴 장마에 수확 시기까지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김영란법 상관없이 올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 10만→20만원으로

이런 가운데 오는 추석 명절 기간에 한해 직무 관련 공직자 등에게 허용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8일 전원위원회에서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공직자들이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 가액 범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수산업계를 돕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음식물과 선물, 경조사비 상한액을 3만원, 5만원, 5만원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3·5·5 규정’을 두고 있다. 단, 농축수산물은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선물은 농축수산물에 한해 20만원까지 할 수 있다. 농산물은 한우, 생선, 과일, 화훼 등이며 농축수산 가공품은 홍삼, 젓갈, 김치 등 농수산물을 전체 원료·재료의 50% 이상 사용해 가공한 제품이다. 권익위는 “추석 고향 방문 및 성묘 자제 등 코로나19에 따른 방역대책과 태풍 등으로 농축수산업계의 피해가 심각해진 데 따른 민생 안정대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 : 커뮤니티 게시판]
[이미지 출처 : 커뮤니티 게시판]

 

정부·지자체 “고향 방문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온라인 성묘 서비스와 벌초대행 서비스 이용을 거듭 권유했다. 중대본은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게 많은 국민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명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한 네티즌은 “최근 음식만 간단하게 만든 후 다른 지역에 있는 친척과 함께 화상통화를 이용한 제사를 지냈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온라인 차례를 지내면 어떨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코로나 시국에 딱 맞는 차례법이다”라며 “조상님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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