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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서울 상가, 3개월 새 2만개 증발...절반이 '음식'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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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서울 상가, 3개월 새 2만개 증발...절반이 '음식' 업종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0.09.1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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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20년, 30년 이상 직장 생활을 끝낸 사람들이 흔히 자영업을 꿈꾼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가게 문만 열면 돈을 벌 것이란 기대는 실망과 낙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꼬박꼬박 월급을 받던 과거가 그리울 수도 있다. 실제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올들어 서울에서는 상가 감소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 심상찮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에 서울의 상가 수는 2만1000여개나 줄었다. 지난 1분기 39만1499개였던 상가 수는 2분기에 비해 37만321개로 줄었다. 3개월새 2만1178개의 가게가 문을 닫은 셈이다.

경기 침체 지속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이 겹치면서 점포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부동산114

◆ 음식업종 직격탄 

1분기 대비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음식' 업종 상가는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 12만4001개로 1만40개가 줄었다. 3개월간 감소한 상가 2만여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음식 업종에서 나온 셈이다.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외식하는 사람들이 줄었고, 부서회식 등이 크게 줄어든 것이 상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이 감소한 각 음식업소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했고, 결국 폐업으로 이어졌다.

이어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직전 분기 대비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사라졌다.

상가 감소 비중이 큰 업종은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으로 나타났다.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1분기 1만1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260개, 10.8% 감소했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 부동산114

◆ 3분기 상가 감소 크게 늘 듯
코로나19가 재확산된 7월, 8월을 감안하면 3분기(7~9월)에도 서울의 상가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이 본격화되서다. 7월, 8월에 폐업한 상가가 반영될 경우 3분기 통계에선 충격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에서는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이란 서울시가 건물 보수비용 보조, 상가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확진자 방문 영업매장의 피해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소상공인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 소상공인 96% 매출 타격

한편 소상공인의 96.4%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76.2%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이 80% 이상 빠졌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외식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 등 전국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영향 조사'를 실시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은 87%, '다소 부정적'은 9.4%로 응답자의 96.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보통' 1.9%, '매우 긍정적' 1%, '다소 긍정적' 0.6%에 머물렀다.

매출 하락에 따른 피해액은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31.3%로 가장 많았다. '피해액이 없다'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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