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34 (금)
[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⑲] 인생은 육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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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⑲] 인생은 육십부터...
  • 김희전 기자
  • 승인 2020.09.2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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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희전 메트라이프 FSR)

 

“당신의 나이 60세, 당신을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고 계시겠습니까?”

사람들은 말한다.

“일찌감치 은퇴하고 아내랑 고향에 내려가서 텃밭이나 가꿔야지 뭐.”
“육십이면 너무 젊지 않나? 한창 일할 나인데?”
“내 꿈은 50살부터 일을 안 하는 거야.”
“여행이나 다니고 골프나 치고 살아야지.”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준비는 되어 있으십니까?”

외국과 달리, 한국의 고령층은 젊어서 모은 돈으로 자녀 양육비, 교육비, 주거비로 소진해버리고, 정작 은퇴 후에는 자신의 생활비와 의료비 걱정에 자신을 위해서는 마음대로 돈을 쓰지도 못한다. 실제로 국가별 연령별 평균 소비성향을 가처분소득 대비 지출비율을 비교했을 때 미국은 35세부터 꾸준히 늘어 65세 이상에 104%에 달하는데(미국노동부 2016), 한국은 40세 미만에는 70.2%였다가 60세 이상에는 67.2%로 오히려 돈을 더 쓰지 못하고 있다(통계청 2016)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는 은퇴 이후 또 다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주요 국가의 75세 이상 고용률을 살펴보면(OECD 2017) 덴마크 0.0%, OECD평균 4.8%, 일본 8.3%, 한국은 17.9%에 달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OECD 평균 13.8%인데 반해, 한국은 30.6%에 달했다. 은퇴 이후에 일을 하는 이유로는 79.3%가 생활비 때문이라고 답했다.(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2016)

그렇다면 결국은 젊어서 자신의 노후를 위한 자금을 준비해 두어야만 아름답게 빛나는 실버라이프를 살수 있다는 말인데, 국민연금 외에 스스로의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개인연금 가입률은 어떠할까?

보험개발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9세 12.8%, 30~39세 25.3%, 40~49세 28%, 50~59세 22.9%, 60~69세 9.7%, 70~79세 1.5%으로 정작 연금이 가장 필요한 노령인구들의 가입률이 현저히 낮을 것 볼 수 있다. 젊을수록 오히려 가입률이 높고, 노령화될수록 가입률이 낮다는 말은 중도 해지했다는 말과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사실상 개인연금 가입자 10명 중 8명이 10년 내 계약을 해지한다고 한다.

젊은 시절 즉흥적으로 “연금은 무슨, 차라리 지금 더 벌지 뭐!”라는 생각으로 중도해지하고 등한시한 선택이 실제로 노후의 나를 빈털터리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고민하길 바란다. 노인이 된 나는 누가 먹여살리는가?

자식? 며느리? 사위? 아니다.

‘노인 시절의 나는 청년 시절의 내가’ 먹여 살리는 것이다.

최근 한 고객이 세 자녀의 씨드머니를 맡겨주셨다.

미성년 자녀들에게 증여를 시작하겠다고 하셨는데 증여의 방법과 증여세법에 대해 알려드리다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재테크를 배워갈 수 있는 펀드 일시납 연금을 제안 드렸다. 자녀에게는 일찍이 자산 운용의 기회와 동시에 책임을 주어, 자연스럽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법이다.

증여 후, 일부 금액을 일시납 펀드 연금으로 운용하면서 필요시에는 중도인출을,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납입을 통해 자산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음은 물론, 펀드인 만큼 수익률이 좋은 경우에는 은행 금리를 훨씬 웃도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익은 얻을 수도 있지만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펀드는 안정적인 항목으로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아이들의 어머니인 고객에게 물었다.

“고객님의 노후 자금은 마련해두셨어요?”

“아니요. 저는 아직이요. 일단 애들부터 키워 내보내고, 저는 오십부터 하려고요. 그런데 얼마가 필요할까요? 국민연금은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나는 자녀 사랑의 마음이 넘 커, 정작 자신의 노후는 뒷전인 고객님께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또한 미래의 구체적인 은퇴시기와 생활비를 충분히 고려하시는 시간을 가지시도록 조언해 드렸다.

그리고 그녀는 오십 세가 되는 내년에 나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지금 당장 자신의 노후 계획을 시작하길 바란다.

NPS 내연금(https://csa.nps.or.kr/main.do)

한편, 미성년 자녀의 펀드 운용은 친권자 대표가 권한을 가질 수 있으며, 성년이 되는 순간 자동 해지되어 온전히 성년 자녀가 운용할 권한을 가진다.

미성년 자녀는 최대 2,000만원까지, 성년 자녀는 최대 5,000만원까지 별도의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는데 10년 단위로 반복 증여할 수 있다.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고 있으면 자녀들에게 훨씬 풍요로운 인생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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