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30 17:40 (금)
[한글날특집/금요'소리'] 차기 세계공용어의 재기발랄한 외침, "한국음악 듣고 날 보러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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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특집/금요'소리'] 차기 세계공용어의 재기발랄한 외침, "한국음악 듣고 날 보러 와요~"
  • 양태진 기자
  • 승인 2020.10.09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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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어 중 만든 이와 그 원리를 유일하게 알 수 있는 한글. '큰 글'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위대한 언어의 기본 지침서, '훈민정음'*의 반포기념일을 맞아, 한글의 현 활약상은 물론, 그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살짝 들여다본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뜻도 모를 말들이 심심치 않게 세계를 달구던, 어느 2012년도의 가을. 그 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은 모두 하나된 목소리로 "오빤 강남 스타일~"을 외쳐대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악으로 대변되는 그 말 속 '강남'이 당췌 어디 붙어있는 도시인지, 그 오빠의 스타일은 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을테지만, 당시의 이 한글 사용은 음악속 가사라는 언어의 묘미로 전세계인의 입 맛을 제대로 달군, 한글의 위대함을 몸소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었다.

*훈민정음 : 즉위 28년의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하며,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이 책을 편찬, 독창적이며 쓰기 편한 28자의 소리글자인 한글을 널리 알리는데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은 유투브 상의 뮤직비디오의 인기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을 들끓이다 못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광장에 모인 군중으로부터 토종 유럽인들의 한글 떼창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냈다. 그 역사적 순간의 영상 컷.(상단) 유럽과 남미, 미주의 한국 드라마 열풍에 있어 그 시작점을 되짚어 볼 때,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어느 정도 안방에 자리하고 있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단)

사실 이전부터 한글의 인기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도 그 인기를 입증해 온 바, 한국 문화에 매료된 일부 세계인들은 저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한글이 갖는 고유한 특성까지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이에 많은 유럽인들은 한국어의 다채로운 표현력에 심취, 배우기도 아주 어렵지 않게 다가온 이 생소한 언어를 여타 다른 언어 보다 더 구사하길 즐겨한다고 전한다. 이는 특정 표현에 있어 한국어만큼 다양하고 편리한 언어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이러한 한국어의 특성은 전세계를 대표하는 몇 안되는 그 어떤 언어와 견주어도 전혀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다는 것을 방증해 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외국인으로서 한글을 접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토종 한국인으로서 알 길은 없지만, 그들 대부분의 말을 빌리자면, 한글은 한국 문화 만큼이나 친근하고도 사랑스럽기까지한 최고의 언어라 일컬어진다. 필자의 경험이 전부가 아니라면 뭐 할 수 없지만.(상,하단)(사진=픽사베이)

이에 훨씬 더 나아가, 현재 한글은 전세계인의 두 눈과 귀를 앗아가 버릴 정도로 멋진 음악과 비쥬얼에 몸을 담아 유유히 태평양과 대서양을 질주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외국어가 전세계의 축약형인 미국이란 거대한 땅 덩어리 위에서 그 자그마한 모습 자체로 빛을 발한 경우는 사실상 없어 왔던 것.

세계 어느 역사적 사례를 갖다 비추어도 정말 보기 드문 상황이 아닐 수 없는 이 현상은, 빌보드차트를 쉬이 오르내린 케이팝의 거센 열풍과 더불어, 한국어 영화를 언어 그대로 인지하며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상을 친히 건네 주었던 - 할리우드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 작년 한 해의 대사건을 통해 한글인(?)으로서의 자부심 만큼은 가슴 속에 영원히 새겨 놓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로 쓴 시나리오가 한국인의 몸과 입을 통해 펼쳐진 자신의 영화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넘어, 작품상 수상을 호명받았을 때,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물론 그 생각을 한국어 수상소감으로 밝힌 바 있지만, 이 세기말적(?) 명 수상 장면은 전세계인이 한글로 영화를 이해해야함에 평범한 동의가 아닌,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해야 할 법한 한글의 세계화 이미지를 몸소 각인시켜 주었다.(상단)(사진=IMDB)
BTS로 일컬어지는 '방탄소년단'의 지난 여름에 있었던 온라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포스터. 이 라이브는 유료 스트리밍 콘서트로 100여개 국에서 최대 75만6천명이 동시에 접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 공연을 15회 진행한 것과 맞먹는 수치란다. 여기서 BTS는 약 100분 동안 12곡을 소화했으며, 이 접속 기록은 결국 기네스 세계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하단) 

이어 한글 그대로 낸 앨범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치며, 이후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방탄 소년단의 대표곡들. 이들의 인기는 기존의 팬클럽 '아미'와 더불어, 전세계적인 팬층을 엄청나게 두터이 확보하며, 한글의 위용성을 다시금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한다.

물론, 이전부터 케이팝에 열광하는 시대는 수 년에 걸쳐 진행되어 왔다지만, 그 영향이 일부 매니아층 그룹을 형성하는 정도로만 확인되었던 바, 현재 전세계적인 걸그룹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또한 한글 음악을 즐겨 듣는 세계인이라면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쳐댈, 한글 친화력 제대로 넘쳐나는 곡들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JYP사단의 대표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미니5집 '왓이즈러브'의 포스터.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그룹은 각각의 미모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각 종 유투브 영상으로 사랑받는가 하면, 거의 한글 전곡이 아시아권 전반에 대히트를 기록한 바, 한글 곡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달성해 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외국인 멤버인, 미나, 사나, 모모, 쯔위는 한글이 외국어 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런 체득력을 몸소 실천, 한국인 버금가는 언어 구사력으로 한글의 매력을 대신 뽐내주고 있다.(상단)
YG사단의 대표적 여제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방송 '굿모닝아메리카'에 출현한 당시의 모습. 그들의 인터뷰는 물론 영어로 진행되었다지만, 이들이 부른 '뚜두뚜두'의 한글 가사는 미국인들을 사로잡기 어느 정도 충분한(?) 것이었다.(하단) 

물론, 한글이란 자고로 한자의 영향권 하에 있어온 것이기에 보다 순수한글로서만의 매력을 한층 더 세심히 발전시켜야 할 필요는 다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영향력을 통틀어 전세계인과 어우려져가는 한글만의 표현력에 세계가 놀랄만한 큰 가치가 부합되고있는 현 시점에선,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안에만 골몰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한국 내에서만 쓸 요량으로 한글을 대하고 활용해 왔다면, 이젠 전세계에 전해질 그 한글의 위용을  미리미리 머리에 새겨둔 채, 드넓은 세계 곳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각에서 한글의 보다 다채로운 적용을 이행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글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것이기에, 전문가들의 식견을 통틀어 일찌감치 아름다운 모양새라 칭송받아 왔다.(상단) 한글 창제에 선두 역할을 한 세종대왕의 광화문 앞 왕좌 위 근엄하고도 아량넘치는 모습. 훈민정음을 통해 한글의 유용성을 널리 알리는데 그의 실제 목소리는 어떠했을지, 그저 궁금함을 자아낼 뿐이다.(하단) (사진=픽사베이)

이에 '순수한글'의 특성은 한번 더 확인하고, 그 활용 가치는 두번 더 새기기 위해, 그 작은 계기 또는 시작점 차원에서 이번 한글날을 기념한 '순수한글' 몇 가지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친다.

'올찬' 한글이여, '그린나래' 달고 오래오래 나아갑시다!

 

그린나래 : 그린듯이 어여쁜 날개
나비물 : 옆으로 쫙 퍼지게 끼얹는 물
샘바리 :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슬겁다 :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
잡을손 : 일을 다잡아 해내는 솜씨
설먹다 : 넉넉하게 제대로 먹지 못하다
능놀다 : 쉬어 가며 일을 천천히 하다
바람살 : 세차게 부는 바람의 기운
왕배덕배 : 이러니저러니 하고 시비를 가리는 모양
올차다 :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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