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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욜로] 느릿느릿 vs 빨리빨리, 거북이와 현대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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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욜로] 느릿느릿 vs 빨리빨리, 거북이와 현대인의 만남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10.09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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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강아지와 고양이 외에도 다양한 이색 반려동물이 인기를 끈다. 최근에는 이색 반려동물로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가 떠오르고 있다.

거북이의 수명은 평균 50~80년이지만, 사람의 손에 길러지는 반려거북이의 경우 평균 수명이 20~3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반려거북이는 대부분 온순하고 조용해서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아름다운 등껍질과 느릿한 몸짓, 귀여운 표정으로 반려인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반려거북. 이들과의 행복한 반려생활을 꿈꾸는 예비 반려인이 꼭 알아야 할 양육 정보를 제대로 짚어보자.

반려거북이는 종에 따라 육지, 열대 육지, 수상 등 서식 환경을 달리 한다.

육지거북에게는 넓은 공간과 소량의 물을 제공하고, 21~29도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밤에는 15~21도)

열대 육지거북은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서식장을 필요로 하기에 유리관이나 테라리움 안에 식물과 토양, 물이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수생거북은 거북이의 크기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 1인치(약 2.5cm)당 약 4L의 물이 적당하다.  

반려거북 서식장에는 자갈과 모형 통나무, 섬, 정수 필터, 온수기, 램프 등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또 거북이의 건강을 위해 수질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냇물이나 강물을 떠다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돗물을 받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해 중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거북이는 성체가 되면 등껍질의 크기가 약 30cm로 성장하고 몸통의 두께도 두터워지게 된다. 크기에 맞게 수조 크기 등 서식 환경을 적절히 바꿔줘야 한다.

거북이의 식성도 종에 따라 육식, 초식, 잡식 등 굉장히 다양하지만, 반려거북 전용 사료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먹이를 구할 수 있다. 특히 건새우는 거북이가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다.

반려거북이로 키울 수 있는 거북이 종으로는 커먼 머스크 거북, 보석 거북, 블랙마쉬 거북, 붉은귀 거북 등 10여 종이 있다. 커먼 머스크 거북은 성체 크기가 15cm를 넘지 않는 작은 거북이로 잡식성이고 성격이 온순하다. 보석 거북은 등갑 노란 무늬와 긴 꼬리가 특징으로 물과 육지를 오가는 반수생 거북이다. 블랙마쉬 거북은 동그란 얼굴에 매끈한 등갑이 특징이며, 웃는 표정과 정면을 향하는 콧구멍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붉은귀 거북은 눈 뒷쪽에 붉은 줄이 선명하게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반려거북이다. 이 밖에도 사람과 교감을 나누는 많은 반려거북이들이 있다.

반려거북이는 비교적 손이 덜가는 반려동물로 꼽히지만, 관심과 사랑으로 자라는 다른 반려동물과 다를 바 없다. 환경 조성, 먹이 제공, 수질 관리 등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긴 수명으로 오랜 기간 정을 쌓아갈 수 있는 반려거북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현대 사회에서 '느릿 느릿'한 거북이의 몸짓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음이 여유롭고 평안해진다. 거북이와의 반려생활을 통해 '천천히, 오래오래' 살아가는 거북이와 우리의 삶을 중화시켜보는 건 어떨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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