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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위기인가 기회인가 … 공유경제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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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위기인가 기회인가 … 공유경제와 코로나19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10.1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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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등장해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 혁신을 몰고 온 ‘공유경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영업 최소화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인 우버는 2020년 4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낼 거라 전망했지만, 사실상 물 건너갔다. 외출을 하지 않으니 이동 수요가 없어 차량 공유 이용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총 6700명을 감원했다. 전체 직원 중 25%를 정리한 셈이었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남은 기간 기본급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앞서 또다른 차량공유 기업 리프트도 982명을 일시해고했다.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리프트는 직원 일부를 두고는 무급휴직 및 급여를 삭감하기로 했다.

[자료출처 :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자료출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세계 최대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역시 곤혹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상반기에 소속 직원의 25%인 1900명을 감원했다. 남는 방이나 쓰지 않고 있는 집을 여행객에게 빌려줘 새로운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당초 취지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한데다 모르는 사람과 공간을 함께 나누기를 꺼리는 분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어비앤비가 상반기(1∼6월) 기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공유사무실 업체 위워크도 위험에 빠져있다. 기업들이 회사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워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상장에 실패한 뒤,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위워크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019년 초 470억 달러에서 올해 3월에는 29억 달러로 폭락했다. 공유경제의 대명사였던 우버·위워크·에어비앤비 3곳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남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생긴 탓이다. 일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공유경제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무서운 전망까지 고개를 들었다. 타다 역시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좌초했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건물, 숙소, 자동차 등 유형 자산에 기술을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문제는 공유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자료출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출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지만 공유경제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의 위기가 아닌, 여행업계의 위기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라면서 “비대면, 비접촉 업종 포함 일부 업종 오히려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버의 경우 우버이츠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덕에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우버이츠의 1분기 총 주문액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46억8000만 달러(약 5조7100억원)에 달했다.

대표 주자가 공유주방. 공유주방은 주방공간을 여러 사업자가 함께 쓰면서 초기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사용자가 늘고 있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인 배달 수요 급증과 맞물려 정부도 공유주방 활성화에 나섰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혼자 탈 수 있는 자전거와 킥보드의 공유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공유경제 안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특수는 있는 셈이다. 공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공유 오피스나 공유차량 등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존을 모색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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