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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물 대신 마신 이것, 자주 마시면 치아에 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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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물 대신 마신 이것, 자주 마시면 치아에 독 된다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0.10.17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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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원장)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갈증 해소를 위해 냉커피나 탄산음료와 같은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이 음료들이 치아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탄산음료는 톡 쏘는 청량감과 시원한 목 넘김 때문에 당장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 건강은 물론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우리가 평소 즐겨 마시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커피 등에는 다량의 색소와 당, 카페인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장기간 섭취하면 충치나 치아변색, 치아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당분이 함유되지 않은 탄산수는 괜찮을까?

간혹 건강에 해롭다거나 살이 찐다는 우려 때문에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탄산수를 마치 ‘천연소화제’처럼 대놓고 마셨다가는 오히려 치아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치과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은 “일반적으로 탄산수는 물과 탄산가스로만 이뤄져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은 음료'라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치아부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높은 산도인데, 탄산수 역시 pH가 3∼4.5가량 되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하면 탄산 거품이 치아 법랑질(에나멜층)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탄산수는 관련 법규상 '물'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있는 데다 천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하고 있거나 먹는 물에 탄산가스를 가한 것이기 때문에 순수한 물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원장은 “탄산수를 섭취한다고 무조건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가능한 치아와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실 때도 설탕이나 크림, 시럽, 생크림 등을 첨가해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도가 높고 점성이 있는 첨가물을 넣어 마시면 치아에 그대로 남아 충치를 유발하거나 구취(입냄새)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아부식 또는 치아변색을 예방하려면 산성 성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권장되며, 컵이나 캔에 든 음료를 직접 마시는 것보다는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칫솔질 역시 하루 세 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 음식물 섭취 후 곧바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탄산음료를 섭취한 직후에는 산성성분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될 수 있으니 약 30분 후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칫솔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석과 치태는 연 1~2회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하며 치아에 균열이 생기거나 음식물을 씹다 깨졌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캐스트][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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