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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슬기로운 집콕’ 생활로 소비 패턴 변화...헬스케어 가전 매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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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슬기로운 집콕’ 생활로 소비 패턴 변화...헬스케어 가전 매출 급등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0.10.2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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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전자 가전 공장 ‘풀가동’...식기세척기, 손소독기, 안마의자 판매 불티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집이 더 이상 거주 공간만이 아닌 재택 근무처로 확대되면서 가구와 가전제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TV 등 대형 가전은 물론 밥통과 공기청정기, 정수기, 가구 등 집 관련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표= IBK 투자증권]
[표= IBK 투자증권]

늘어난 '집콕'에 헬스케어 가전 주목…신세계백화점 매출 2배 증가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가전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가전 전체 장르 신장률은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포인트 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헬스케어 관련 가전은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가전 장르 호조세를 이끌었다.

작년까지 가전매출은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등 미세먼지, 황사 관련 품목이 대세였지만 올해는 헬스케어 가전이 중심이 된 것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는 미세먼지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만큼 공기청정기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대신 슬기로운 집콕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헬스케어가 인기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헬스케어 관련 브랜드의 매장 확장세도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헬스케어 가전 매장의 경우 2-3년 전까지만 해도 안마의자 브랜드 1~2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안마의자를 비롯해 척추의료기기, 두피마사지기, 프리미엄 운동기기 등 10여개 브랜드, 총 30여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절에 상관없이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다양한 헬스케어 브랜드 팝업을 진행하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훈 신세계백화점 가전주방팀장은 “건강한 실내 생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다양한 상품과 팝업 매장을 통해 고객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공기 깨끗하게 지켜주는 ‘공기청정기’도 인기

LG전자 공기청정기 [자료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공기청정기 [자료 = LG전자 홈페이지]

집콕 트렌드의 영향으로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창원 사업장 생산라인 일부를 추석 연휴 기간(9월30일~10월4일)에도 가동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다 보니 안전을 위해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었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갑갑함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니 집에서라도 신선한 공기를 느끼고 싶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8월 들어 에누리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 늘었고, 매출은 31%나 증가했다.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실내에서 보다 깨끗한 공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해 공기청정기도 변화하고 있다. LG전자는 IFA 2020을 통해 실외에서 마스크처럼 착용할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공개했으며, 캐리어에어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 방역 지침을 반영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헤파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설거지를 도와주는 신박템 ‘식기세척기’ 열풍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 자료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 자료 = 삼성전자 홈페이지]

식기세척기의 경우 올해 8월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115%, 매출은 156%나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식기세척기의 인기가 아주 높다. 전자랜드는 올해 1~5월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식기세척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집콕 생활이 늘면서 집에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편하게 설거지가 가능한 식기세척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향상된 성능도 흥행의 원인이다. 식기세척기는 살균, 건조 기능을 통해 더 깨끗하게 그릇과 수저를 관리해준다. 물 절약 효과도 있다. 보쉬 관계자는 “손으로 설거지할 때는 평균 약 100L의 물이 쓰이지만, 식기세척기는 1/10 수준인 9.5L의 물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 잡는 손건조기/소독기도 이젠 가정에서

지테크 손소독기[자료 = 지테크 홈페이지]
지테크 손소독기[자료 = 지테크 홈페이지]

실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외출하고 난 다음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손소독기로 손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거 손건조기와 손소독기는 식당이나 카페, 오피스의 전유물에 가까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집에서도 손건조기나 손세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요즘에는 물비누와 함께 사용하는 자동 디스펜서도 인기다. 그 결과 에누리에서 손건조기, 소독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나 증가한 반면, 매출은 32% 줄어들었는데 이는 업소나 건물에 주로 배치하는 대형 제품 대신 가정용/소형 손소독기, 손세정기 등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샤오미 미지아 센서형 자동거품 손세정기 2세대는 손세정기에 손을 가까이 펼치면 자동 인지 센서가 근거리 적외선을 통해 손을 인식해서 0.25초 이내에 마이크로 거품을 만들어낸다. 프랑스산 LMR 천연 식물성 에센스로 만들어진 거품을 이용하면 일상생활 속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 시켜주는 ‘안마의자’는 필수품

바디프렌드 안마의자[자료 = 바디프렌드 홈페이지]
바디프렌드 안마의자[자료 = 바디프렌드 홈페이지]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안마의자의 경우 집에서 간편하게 전문 마사지샵에서 받는 듯 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다. 음파진동과 뮤직싱크 마사지 기술로 신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까지 케어해주는 휴테크 안마의자가 눈길을 끈다. 헬스케어 전문 기업 휴테크는 카이 SLS9, SLS9 화이트펄 에디션, SLS7, SLS7 블랙에디션에 휴테크만의 음파진동 마사지 기술을 탑재해 근육의 겉만 자극하는 것이 아닌 음파의 파동을 근육 속까지 전달해 극대화된 마사지감을 구현했다.

이는 뮤직싱크와 결합돼 연휴 내 쌓인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줄 신개념 마사지 로직을 선사한다. 뮤직싱크 마사지는 5가지 힐링음원을 재생하거나 원하는 음악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프로그램 작동시 마사지 모듈이 리듬에 맞춰 감각적인 마사지를 제공하는 모드다. 나른하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활력모드, 따뜻한 추억에 잠겨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수면모드, 실제 제주도 비자림에서 녹음한 심리 치유 음원 비자림, 제주를 대표하는 곶자왈 야생 새들의 노래를 담은 곶자왈, 죽녹원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선율과 조화롭게 만들어낸 죽녹원까지. 내장된 힐링 사운드와 함께 즐기는 수타 마사지방식을 재현한 마사지는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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