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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121명, 1주일만에 다시 세자리…거리두기 2.5단계 요청 사칭 메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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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121명, 1주일만에 다시 세자리…거리두기 2.5단계 요청 사칭 메일 등장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10.2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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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서울 18명, 경기 62명 국내발생 104명…“집단감염 지속”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동안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7일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로는 2번째다.

이번 확산세는 요양·재활병원 등 의료기관발(發) 집단감염이 이어진데다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소규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요양병원 및 시설, 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2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올라섰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명 늘어 누적 2만5천543명이다. 전날(91명)에 비해 30명이나 늘어나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출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출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최근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확진자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는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121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4일(109명) 이후 28일 만으로 현행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50명 미만’의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경기 62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82명이 나왔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 11명, 부산 5명, 대구·강원·전북 각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에서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새로 발견돼 전날 정오까지 총 12명이 확진됐고,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에서도 확진자가 8명 더 늘어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새로운 집단감염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환자, 간병인, 보호자, 직원 등 23명이 추가로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8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누적 68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8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상황이다.

이 밖에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구 CJ텔레닉스(38명) 사례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김계조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후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오늘 100명이 넘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간격으로 여러 지역의 요양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방심하는 곳에서 자라나니 쉽게 안심하거나 낙관하지 말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협조요청’ 사칭 악성메일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협조 요청으로 사칭한 악성 이메일 화면[사진=이스트시큐리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협조 요청으로 사칭한 악성 이메일 화면[사진=이스트시큐리티]

10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내용으로 사칭한 악성 메일이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협조 요청으로 사칭한 악성 이메일이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메일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특정 기업의 본사 방문 제한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악성 문서파일이 첨부돼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미 1단계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2.5단계 시행과 관련된 안내가 기재되어 있으며, 본사 방문 제한 협조 기간도 2달여 전인 9월 6일까지로 표기하는 등 현 시점과 동떨어진 내용이 담겨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은 "발견된 공격이 현재 시점에 맞지 않은 내용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상황에 능통하지 않은 해외 공격자가 불특정 타인의 이메일에서 내용을 수집해 공격에 활용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첨부된 문서 파일을 실행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안내가 보여지며 상단에 나타난 '콘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메일 수신자가 이 버튼을 클릭할 경우 악성 매크로 코드가 동작하게 되고 악성 서버와 통신을 통해 공격자 의도에 따라 추가 악성 파일을 내려받고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로 감염된다.

ESRC는 공격에 사용된 악성 파일을 주로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고 자가 복제, 사용자 정보 탈취 및 다운로드 등 다양한 악성 행위를 수행하는 '이모텟(Emotet)' 악성 코드의 변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새롭게 발견된 악성 파일을 백신 프로그램 알약에서 탐지 및 차단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문 센터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인 상황에서 2.5단계 관련 내용의 이메일을 수신하면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겨 오히려 이메일을 열람하고 첨부된 문서까지 실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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