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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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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원인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10.2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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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임신부, 고령자, 기저질환자, 소아,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라는 권고를 강조하며 독감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사망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망 원인은 백신의 원료?

백신 접종자 사망 원인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사망 원인이 백신의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바이러스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서상희 충남대학교 교수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시킬 때 유정란 내에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게 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통상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중증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데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요인으로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자기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식약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무균검사와 톡신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의 샘플링 검사만 실시하고 백신 제조사와 생산 과정, 유통 및 접종 이전의 과정상 백신의 균 또는 톡신 상태를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백신의 경우 톡신이 기준치 이하면서 무균 상태인 청정란으로 유정란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1900만 도즈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면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와 상온 노출 등 관리 부실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를 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건당국이 백신이 배양된 유정란이 어떤 상태였는지와 이미 유통된 백신들의 균, 톡신 상태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자를 발생시킨 백신의 주사기를 폐기하지 말고 조속히 수거해 주사기의 균, 톡신 검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식약처의 백신 안전성 검사 체계에 제조부터 유통, 납품, 접종 전까지 TQC(종합적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강조했다.

또 "균이나 톡신의 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와 세포에 흡수되면서 중화작용의 면역반응이 발생하면 균, 톡신의 검출이 어렵게 되고 부검에서도 백신과의 사망 인과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는게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식약처 "백신 제조, 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공정 철저히 관리"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제조, 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유정란 생산시설도 정기 점검을 하고 있고, 제조 공정에서도 무균 여과와 정제 과정을 거치고 이후 다른 제품과 달리 식약처의 국가 출하승인을 받는다"며 "그 과정에서 무균 검사와 엔도톡신 검사를 무작위 채취 방식으로 진행해 이중삼중으로 무균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사망자와 백신의 직접적 연관성 낮아... 현재는 중단할 필요 없다"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WHO 권고에 따라 예방 접종은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는 사망원인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판단하고 있고, 아직은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질병관리청과 전문가의 판단"이라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 문제를 일축하면서도 "사망 사례와 관련해서는 접종과의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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