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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소식] 비수기에도 중고차 거래 활발…'국산SUV·수입세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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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소식] 비수기에도 중고차 거래 활발…'국산SUV·수입세단' 인기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11.0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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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고차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고차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그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중고차 거래대수(사업자간 거래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95만712대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6년 중고차 거래대수(257만89대)와 비교하면 불과 65만9377대를 남겨놓은 상황이다.

올해 연간 거래대수는 260만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3분기(7~9월) 중고차 거래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0%로 상반기(1~6월) 상승률 3.4%의 약 3배 수준을 기록할 만큼 증가세는 더욱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액 기준도 2013년 약 5조5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중고차 시장은 2016년 약 8조원을 넘어 2018년 약 12조원까지 급성장했고, 올해는 시장 규모가 20조에서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에 네이버, 쏘까까지…중고차 시장 눈독

이러한 추세 속에 현대차, 네이버, 쏘카, 쿠팡까지 중고차 시장 진출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모양새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달 8일 열린 중기부 국정 감사에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가 반드시 중고차 사업을 해야한다”며 중고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네이버도 최근 케이카, AJ셀카, 엔카, 오토벨 등과 함께 ‘내차 팔 때 시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쏘카는 기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의 플랫폼 ‘캐스팅’을 선보였다. 또한, 쏘카는 마음에 드는 차량을 24시간·48시간 동안 미리 타보며 점검할 수 있는 ‘타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은 지난 9월 특허청에 ‘쿠릉’ 상표 출원 신청을 하며 중고차 시장 진입 채비를 마쳤다. 쿠팡은 ‘쿠릉’ 상표에 대해 자동차 금융업과 자동차보험 관련 상담 및 중개업, 중고차 감정업, 중고차 평가관련 정보제공업 등을 병시해 향후 ‘쿠릉’을 활용해 중고차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 부처는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진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3일 “현대차와 중고차 업계의 상생을 위한 접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1월 중고차 시세[그래픽=엔카닷컴 제공]
2020년 11월 중고차 시세[그래픽=엔카닷컴 제공]

중고차 거래 ‘국산 SUV, 수입 중형세단’ 인기
11월은 중고차 시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예외적으로 중고차 수요가 많아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발표한 11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국산차 시세는 지난달 대비 평균 0.8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7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다.

상승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 QM6로 최소가가 4.99% 올랐고, 기아 스포티지 4세대는 최대가가 2.45% 상승했다. 인기 준중형 세단의 시세 상승세도 두드려졌다. 현대 아반떼 AD는 최소가가 2.63% 상승했고 기아 더 뉴 K3는 최대가가 3.33% 올랐다.

평균 시세 상승세 속에서 현대 그랜저 IG나 볼보 XC90 2세대 등 일부 인기 모델의 시세는 하락해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에게는 적기로 평가받는다.

시세가 하락한 그랜저 IG는 최소가가 4.88% 하락해 1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고, 신형 출시의 영향을 받은 쌍용 G4 렉스턴은 최소가가 3.01% 떨어졌다.

수입차는 지난달 대비 평균시세가 0.03% 상승한 가운데 1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중형세단 시세 상승이 이목을 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가 2.08%, 토요타 뉴 캠리는 1.39%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수입차 중 가격대가 높은 SUV(승용형 다목적차) 시세는 하락했다. 볼보 XC90 2세대는 최대가가 -2.80% 하락했으며 포르쉐 뉴 카이엔도 최대가가 -6.59% 하락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1월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날씨가 추워져 차박용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던 대형 SUV 수요가 주춤해졌다”며 “그랜저 IG나 G4 렉스턴, XC90 2세대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은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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