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5:29 (수)
[크크맨의 카라이프] 파격 디자인과 큰 덩치로 돌아온 현대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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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파격 디자인과 큰 덩치로 돌아온 현대 투싼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11.09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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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현대의 준중형 SUV 투싼이 돌아왔다. 2015년 3세대 등장 후 5년 만에 나온 4세대 신형이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을 적용한 최초의 SUV다.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Parametric Dynamics)테마를 구현해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신형 투싼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완결하는 동시에 현대자동차의 도전적이고 대담한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SU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모습은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적용했다. 특히,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를 탑재해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마치 펼친 날개의 끝부분에만 불을 밝힌 듯 묘하게 매력적이고 독특한 인상을 강조했다.

대폭 길어진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 짧은 앞 오버행(차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을 갖춰 서있어도 앞으로 달려나가는 듯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날렵한 측면 캐릭터 라인과 펜더의 풍부한 볼륨, 각진 휠 아치의 조화를 통해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차체를 완성했다.

신형 투싼은 옆에서 감상할때가 가장 다채롭다. 칼로 벼린 듯 날카로운 면과 선의 조합 덕에 보는 각도에 따라 인상이 참 많이 다르다.

테일램프를 감싸고 있는 검정 테두리 위에 파라메트릭 히든 램프를 적용해 후미등 점등 시 삼각형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히든 라이팅 기법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보였다. 앞모습과 괴를 함께 하는 마무리다.

달라진 겉모습만큼 실내의 변화 폭도 크다. 개방형 계기반과 대시보드 아래로 위치를 내린 10.2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 풀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변속 막대기 대신 전자식 변속버튼을 넣어 미래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운전석에는 덮개가 없는 10.25인치 계기반이 앞 시야를 더더욱 시원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센터페시아 양 옆에서 시작해 슬림한 송풍구로 구성된 대시보드를 거쳐 뒷 문 트림까지 이어지는 은빛 장식은 공간이 실제보다 더 커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센터페시아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터치방식의 공조 장치를 통합해 인체공학적으로 조화롭게 배치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다. 덕분에 더 커진 차체와 실내를 만들었다. 길이 4630mm(기존 대비+150mm), 휠베이스 2755mm(기존 대비+85mm), 2열 다리 공간 1050mm(기존 대비+80mm)로, 동급 최대 2열 공간은 물론 중형 SUV급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준중형 SUV가 아니라 중형 SUV라고 이야기해도 괜찮을 만큼의 변화다.

접혀서 밑으로 수납되는 폴드&다이브 시트를 2열에 적용했다. 덕분에 성인 둘이 편히 누워 즐길 수 있는 뒷공간까지 확보했다. '차박'이 유행인 코로나19 시대에 이또한 큰 장점 중 하나다. 
고강성 경량 차체와 핫스탬핑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으로 안전도를 높였으며, 핸들링, 정숙성, 제동 성능 등 전반적인 기본기도 개선했다.

신형 투싼은 동력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처음으로 라인업에 추가했다.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kg·m, 시스템 최고 출력 230마력, 복합연비 16.2km/ℓ의 높은 성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1.6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 kg·m, 복합연비 12.5km/ℓ), 2.0 디젤 엔진(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42.5kg·m, 복합연비 14.8km/ℓ)을 품은 총 3개의 엔진 라인업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최초로 신형 투싼에 감성 공조 시스템을 넣었다. 능동형 공기청정기 시스템은 차량 안의 공기질을 센서가 실시간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수준을 숫자로 표시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작동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멀티에어모드도 특별하다. 버튼 하나로 은은한 바람을 제공하고 일정하게 실내 온도를 유지해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준다. 요즘 볼 수 있는 가정용 에어컨의 무풍 기능쯤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은 시동을 끄고 일정 시간 후 블로워를 작동시켜 에어컨 내 남은 응축수를 저감해 냄새 발생을 억제한다.

온도 설정 시 하나의 명령어로 공조, 시트, 스티어링 휠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으며, 스마트 키 없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 출입, 시동이 가능한 현대 디지털 키,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별도 카드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손 쉽게 결제 가능한 현대 카페이, 차에서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등 홈 IoT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등 최신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모두 넣었다.

목적지 인근 주차 후 실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스마트폰 앱에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으로 안내 받을 수 있는 최종 목적지 안내, 스마트폰에서 목적지 설정을 해 놓으면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출발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캘린더 연동, 운전자의 운행 패턴 분석을 통해 목적지 설정을 하지 않아도 맞춤 목적지를 추천하는 목적지 자동 추천, 대리주차 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차량의 이동 시간과 현재 위치까지 파악 가능한 발레모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설치 가능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도 품었다.

투싼은 형제차 스포티지와 더불어 오랫동안 잘 팔리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SUV가 대세인 지금 시점에서 경쟁은 보다 더 치열해졌고, 기존의 인기모델을 끌어내리기 위한 라이벌들의 등장과 공격도 강력해졌다. 하지만 현대 투싼의 인기는 쉽게 사르가들지 않을 것 같다. 현대차가 준중형 SUV라는 타이틀 안에서 넣을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과정을 거쳐 투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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