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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증시 전망] 외국인 컴백…‘연말 랠리’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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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증시 전망] 외국인 컴백…‘연말 랠리’ 기대감 솔솔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0.11.1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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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
-주식 팔던 외국인 순매수 행진 기대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통상 미국의 대선 이후 한국 증시는 상승했다.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증시는 7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당선 이후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5일 1조14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6일(7950억원), 9일(3336억원), 10일(1599억원)까지 주식을 사들였다.

바이든 당선이 '연말 랠리' 등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달러 약세·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올해 국내 증시에서 28조원 가까이 매도한 외국인이 본격 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구글 이미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구글 이미지]

시장에서 '바이든 랠리'를 기대하는 배경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향후 수출 여건도 개선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점쳐진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3대 지수는 2~3% 이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미 시장에서 바이든 당선에 베팅했다는 의미다.

◆ "국내 증시 연말 랠리 가능성"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선거 이벤트 종료로 정책지원 혼선이 해소되면서 우리나라 증시에도 긍정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불확실성이 컸던 게 문제였다”며 “바이든 당선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출국인 우리나라로서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교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시대가 현실화하면 한국경제는 이머징 가운데 가장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 수출은 세계 교역량에 탄력적인데 한국-중국-미국으로 이어지는 교역 가치사슬이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 증권사 투자정보팀장은 “바이든 당선이 국내 증시에는 훨씬 긍정적”이라며 “지난 4년간 코스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증시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바이든 당선으로 연말 랠리 등 되돌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바이든 후보 승리로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그린뉴딜주에 초점이 맞춰지고 오바마케어 유지 확대 등 정책으로 헬스케어 업종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원화 강세 지속되면 외국인 돌아올 듯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로 당부간 원화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증시에서 28조원 가까이 매도한 외국인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2조57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환차익 등 두 마리 토기를 잡을 수 있어서다.

외국인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 1월과 7월을 제외한 나머지 8개월간 계속 한국 주식을 팔아치워 연초 이후 현재까지 총 27조원가량 순매도한 바 있다.

통상 달러 약세·원화 강세 환경에서는 환차익에 민감한 글로벌 패시브(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펀드에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 우세해 보였던 지난 4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3.6원 오르고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주식을 2074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은 5~6일 이틀간 원·달러 환율은 17.3원 떨어져 약 1년 9개월 만의 최저치인 1120.4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재정확대·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 경기도 함께 회복하면서 일방적인 달러 강세가 어려워지는 큰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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