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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㉒] 싱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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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싱글라이프-㉒] 싱글의 법칙
  • Journey
  • 승인 2020.11.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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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칼럼니스트 Journey)

 

생명과학에서 말하는 동물과 식물, 즉 생물은 지구 전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을 하는데, 적응이란 생물이 자신들의 환경에서 더 잘 살아남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된 육체적 혹은 행동적인 특징이다.

사마귀는 먹이를 잡기 위해 몸의 색을 바꾸고, 얼룩말들은 천적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으로 움직인다. 생물들은 변화하는 지구의 풍경과 기후, 포식자나 먹이와 같은 다른 생물들의 적응에 따른 필요성을 만족하기 위해 수세기에 걸쳐 적응해왔다. 유전자 변이로 적응하는데 이 유전자는 이어지고, 적응하지 않는 생물은 멸종된다.

생물 생존의 법칙은 적응이다.

한양대 윤석철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프린시피아 매네지멘타(Principia Managementa)》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기업 생존의 법칙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생존부등식을 성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 생존부등식 = 가치(V) > 가격(P) > 원가(C)

풀어보면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의 가치(value)가 가격(price)보다 크고, 또 가격은 생산자가 부담하는 원가(cost)보다 커야한다’는 논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의 가치가 가격보다 커야 이익이 생기고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의 가격이 원가보다 커야 이익이 생기므로 앞과 같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 생존부등식에 부응하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기업 생존의 법칙은 생존부등식에 부응하는 것이다.

약 100년 가량 주어진 인간의 삶. 인간으로서, 그 중에서도 혼자 살아야 하는 싱글로써 지켜야 할 생존의 법칙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인간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떠올린다면 현실적으로는 ‘경제력’과 ‘건강’이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위해 건강해야 하고, 건강하기 위해 돈을 버는 돌고 도는 인간의 삶. 돈을 많이 벌어도 건강이 없으면 생존에 실패하고, 무병장수해도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길고 고된 생존과정이 될 것이다. 건강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므로 열외로 하고 대신 ‘경제적 법칙’과 함께 ‘대인관계의 법칙’에 대해 다루겠다.

‘싱글인간’이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하는 ‘경제적 법칙’은 무엇일까?

첫째로 미래에 대한 목표와 계획이 있어야하겠다.

목표가 있어야 얼마를 벌지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으니 말이다.

이는 싱글이 아닌 모든 이에게도 통용되겠으나 벌이의 크기, 씀씀이의 크기와 깊이가 ‘싱글인간’과 ‘더블인간’(개인적으로 만들어낸 신생어이므로 검색해도 안나옴)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혼자서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봐야 쓰는 데에 한계가 있고, ‘오롯이 홀로’ 자유롭게 살다가 ‘오로지 홀로’ 늙어갈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꿈이 60세에 은퇴해서 죽을 때까지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것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떤 놀이’를 하며, ‘얼마를 쓸지’를 계획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마지막은 ‘얼마나’...90세까지, 100세까지, 아니 최근에 한 기사에서는 120세를 미래 수명으로 보고 있더라.

60세부터 120세까지 60년 동안 놀고먹기 위해 필요한 돈을 계산해보고 지금 당신의 나이가 몇이건 역으로 계산해라. 한 달에 얼마를 벌어 저축해놔야 60세부터 쉴 수 있는지.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은 은퇴 후 얼마가 나올지도 계산해보고. 혹시나 받아둘 유산은 있는지도 확인하고, 혹시나 아플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여유 자금은 이와는 별도이다.

계산이 시작되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나의 은퇴시기가 점점 늦어질 수 있다고 인정될 것이다. 그래서 돈에 대한 계획은 아주 구체적이고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

싱글들은 경제력을 키워 ‘오롯이 홀로’에서 ‘오로지 홀로’로 전환되는 생존의 위기감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런 경제적 법칙에 이어 싱글인간이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하는 ‘대인관계의 법칙’은 무엇일까? 심플하게 말하자면 사람가려서 만나기!

첫째, 나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인지 파트너로써 서로에게 WIN-WIN이 되는 사람인지를 구별하면 된다.

둘째,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찾는 사람들이 있고, 당신이 그 자리에 갈 것이라면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매우 바쁜 시간을 쪼개어 왔다”는 말을 반드시 해라. 쓸데없이 부르는 곳이 많은 까닭은 아마도 싱글들이 여유롭다고 생각하거나 당신이 만만해서일 수 있다.

셋째, 연인을 찾는다면 늦은 만큼 더 까다롭게 골라라.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전제조건에서 반드시 빠져야 할 생각이 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여태 지켜온 내 소신은 나이 따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스치는 인연이 모두 귀한 것은 아니다, 가차 없이 보내라. 올 사람은 돌고 돌아 다시 온다.

결국, 싱글들의 생존의 법칙 핵심을 무엇?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내 자신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 삶을 콘트롤해야 한다.

계획적인 경제적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대인관계의 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이 모든 것을 위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것. 결국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최선이겠다.

이렇게 교과서 같은 이야기나 하려고 이글을 썼다고?

사실, 인간들은 탐욕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으며, 몸에 안 좋은 음식이 맛있고, 나쁜남자, 나쁜여자들이 매력있다. 때로는 골빈 사람처럼 망가지면서 놀고 싶기도 하고, 불의를 자주 참으며, 정의는 매번 승리하지 않기에 우리는 자주 흔들린다.

우리는 이 흔들림을 지탱하면서 조금씩 버팀의 잔 근육들이 늘어가고, 점차 단단한 중심을 갖게 될 것이다.

‘흔들림’도 생존의 법칙이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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