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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포드 전기차 화재에 '전면 리콜'...수천억 배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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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포드 전기차 화재에 '전면 리콜'...수천억 배상 위기
  • 이서하 기자
  • 승인 2020.11.1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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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드의 쿠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인한 손실액은 최대 12억 달러, 한화 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진=독일 한델스블랏 캡처)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서하 기자) 삼성SDI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포드 전기차 화재와 관련,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삼성 SDI측에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전망이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에 따르면 포드는 삼성SDI의 배터리팩이 탑재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쿠가 화재 사고와 관련해 "화재 원인은 배터리팩 문제"라며 고객들에게 해당 차량의 배터리팩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기차 화재의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포드는 사고 발생 이후 화재 원인을 '배터리팩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군나르 헤르만 포드 독일 법인장은 삼성SDI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화재 이후 고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포드는 "이전에 설치된 배터리가 모든 작동 상황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공급 업체 생산 과정에서 오염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직접적으로 공급 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차량의 배터리팩 공급사가 삼성SDI라는 사실은 알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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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팩 결함 여부 결과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 = 삼성SDI)

삼성SDI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터리팩 결함 여부 결과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공식적으로 손해 배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며 "현재 제조사(포드) 측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손해배상과 관련한 답변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완전이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배터리팩 주변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배터리 자체 결함이나 과도하게 충전되는 등의 문제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1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코나EV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고전압 배터리 셀 제조 불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드의 쿠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인한 손실액은 최대 12억 달러, 한화 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드 측은 전기차 화재 문제로 인한 손실 규모가 4억 달러(4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 유럽법인은 쿠가 결함 문제로 3분기에 4억4000만 달러(5280억 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전기차 리콜로 EU의 CO2 배출량 규제치를 초과하면서 3억5000만 달러(4200억 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 받을 상황에 놓이면서, 이 중 일부 역시 삼성SDI에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의 삼성SDI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이 절반 이상으로 전액을 부담할 가능성도 크다"며 "포드가 삼성SDI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면, 다른 완성차 업계도 배터리사들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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