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16:09 (금)
[JOB인사이드] 제약사 영업사원의 잡(JOB)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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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제약사 영업사원의 잡(JOB)다한 이야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11.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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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누구나 한번쯤 타인의 삶에 호기심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TV에 나오는 배우의 모습을 보며, ‘배우의 삶은 나와 달리 화려하고 특별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일에는 늘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존재한다. [JOB인사이드]는 이직을 생각하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여러 직업의 민낯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중대한 결정에 나침반을 제시하고자 한다.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는 직업의 민낯은 현직자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이번 [JOB인사이드]에서는 제약사 영업사원 김현경 씨의 잡(JOB)다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약사 영업사원 김현경 씨와의 잡(JOB)터뷰]

김현경 씨.
김현경 씨.

김현경 씨: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제약회사 종근당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2년차, 아직 새내기 영업사원이지만 같은 직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제약회사 영업직이 하는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김현경 씨: 간단히 이야기하면, 거래처(병원)에 가서 원장님에게 회사 제품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 브로셔를 전달해 드리거나 제품설명회를 진행하곤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회사의 좋은 제품으로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영업사원의 업무입니다. 

-제품을 소개하려면, 회사에서 출시되는 다양한 제품의 정보를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겠네요? 

김현경 씨: 네, 약의 효능과 부작용 등 세세한 정보들을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신제품이 출시되면 마케팅부에서 제품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을 통해 약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게 됩니다.

-영업직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김현경 씨: 저는 원래 사무직을 했었는데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답답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무직은 저와 잘 맞지 않았죠. 

제 전공이 생명공학인데, 바이오/화장품/제약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제약 영업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다른 직종으로 이직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현경 씨: 저는 우선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 현(전)직자가 작성한 글을 보면서 제약영업 업무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았습니다. 공채 시험을 볼 때는 면접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면접에서는 지원 동기를 비롯해 제약영업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회사 제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등 직종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미리 현(전)직자의 글을 참고해 예상 질문을 만들어 철저히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영업직의 경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자신감을 갖고 지원했습니다. 

-이직 후 업무적인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영업직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김현경 씨: 저는 만족도가 굉장히 큰 편입니다. 9시부터 6시까지 모니터와 씨름해야 하는 사무직 업무와 달리, 영업직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업무 특성이 있겠지만, 저는 활동적인 업무가 저와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직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의 모든 계획을 스스로 설정하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제 생활패턴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혼자 업무를 하다보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욕심을 내게 되고, 이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김현경 씨: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직이기에 어느 정도의 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원장님들이 필요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맞춤 제품을 선택, 소개하는 일에 센스가 필요하죠. 원장님들 입장에서도 환자들을 보면서 제약사의 이야기를 듣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말만 전달해야 합니다. 

또 시간 활용 능력이 중요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거래처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이동동선을 잘 생각해서 버려지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운전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브로셔, 제품 등 영업에 필요한 물건을 늘 들고 다녀야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향적으로는 오픈마인드, 긍정적인 사람일 수록 영업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상처를 받고 주눅이 들 만한 일들이 종종 생기곤 합니다. 이럴 때마다 슬럼프에 빠진다면 영업을 이어가기에 무리가 있겠죠. 저는 굉장히 담담한 편입니다. 주변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편이라 업무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남들보다는 덜한 편입니다. 

-본인만의 영업 기술이 있나요?

김현경 씨: 꾸준함과 진심, 두 가지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무언가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거래처와의 인연도, 업무에 대한 열정도 꾸준하게 이어가며 진심을 다하려 합니다.

거래처는 회사에서 정해주는 곳들이 있고, 외적으로 제가 발굴해내는 곳도 있습니다. 일단 처음 찾아가는 거래처에서는 무작정 제품을 소개한다거나 영업적으로 다가가지 않습니다. 원장님과 일상적인 대화로 이야기의 물꼬를 트고,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기고 신뢰가 형성됐을 때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냅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그 사람이 소개하는 제품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꾸준하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힘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김현경 씨: 신제품이 나왔는데, 원장님이 제품을 믿고 처방을 해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사실상 병원에는 큰 수익이 없는데 제가 소개해드리는 약의 효능을 믿고 써주시는 거라, 감사하기도 하고 일에 대한 열정을 더 갖게 됩니다. 이러한 성과가 모여 실적을 달성했을 때 가장 기쁩니다. 

반대로, 영업 업무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실적 압박에 때로는 힘들기도 합니다.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못했을 때,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돌아보고 바로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고정 수입 외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나요?

김현경 씨: 네, 고정 수입 외에 외근에 대한 비용이 나오고, 지방의 경우 주유비가 지원됩니다. 인센티브는 실적에따라 제공되는데, 제품별로 인센티브가 정해져 있어서 제품 판매 실적을 달성하면 분기별로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인센티브를 받는 게 쉽지는 않지만, 수입 면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느낍니다. 

-영업직으로 취업/이직을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김현경 씨: 영업직 일을 하게 된다면 자신감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말을 들어도 개의치 않고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힘든 부분이 있지만, 개인이 이룬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김현경 씨: 여자 영업사원으로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영업직은 업무의 강도 때문인지 여성의 비율이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여자인데 영업일 하기 힘들지 않아?’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저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죠, 여자라서 못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오히려 여자 원장님들께서는 저 같은 여자 영업사원을 더 편하게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제가 선택한 이 분야에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 가는 것이 현재 저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저의 열정이 여자 영업사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편견을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오늘도 영업사원 김현경 씨의 바쁜 하루가 흘러간다. 온갖 감정이 난무하는 하루지만, 지치지 않고 또 한 발짝을 내딛었다. 업()을 대하는 그녀의 꾸준한 진심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기를, 그녀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사진=김현경 씨 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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