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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코로나19 확산에 미용실 매출 급감…창업 수 1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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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코로나19 확산에 미용실 매출 급감…창업 수 15.6% 감소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0.11.30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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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용실 매출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29일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창업한 미용실의 수가 전년 대비 15.6% 감소했고, 매출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3월 급락한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회복했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됐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치킨집, 노래방, 커피숍, 헬스장, 빵집에 이어 미용실을 여섯 번째 주제로 삼았다.

보고서는 ▲미용실의 탄생과 성장 ▲미용실의 현황 및 특성 ▲코로나19로 인한 헤어미용업의 영향 ▲헤어미용업의 트렌드 및 시장 진단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 11만 개의 사업장이 영업 중이며, 최근 10년간 미용실 수는 약 2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6610개였던 반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5577개를 기록했다.

KB자영업 분석 보고서_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자료=KB금융그룹]
KB자영업 분석 보고서_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자료=KB금융그룹]

또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이었으며 10년 이상 영업한 미용실의 비중이 31%로 영업 기간이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미용실 폐업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4809개의 미용실이 폐업을 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947개의 미용실이 폐업해 창업과 폐업 모두 작년 대비 감소했다.

KB금융은 “미용실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고정비 지출이 적어 코로나19가 폐업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면 문을 닫는 미용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미용실 매출 증감 곡선이 일치하는 것 역시 미용실에선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한두 달 머리 손질이 늦어져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이 없어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많은 미용실이 밀집되어 있는 경기 수원시 인계동의 최근 1년 간 월별 매출을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그 흐름을 같이 한다. 대유행이 시작된 3월 매출이 급락했고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가 5월 이태원발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다시 줄었다. 또 2차 대유행에 접어든 8월부터는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KB금융 경영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며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헤어미용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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