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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횰로가(家),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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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 횰로가(家),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12.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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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지난 2018년 올해의 키워드로 '욜로(YOLO)'가 떠올랐다. 그리고 2020년,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욜로를 넘은 '횰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횰로는 '나홀로'와 '욜로'가 합쳐진 말로, '나 홀로 현재를 즐기는 사람'을 뜻한다. 요즘에는 '횰로'와 한자어 '가(家)'를 합친 '횰로가(家)'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횰로가'란 자기만의 개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개인의 취향과 취미를 반영해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나홀로족이 늘며 떠오른 '횰로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MBC에서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 개그우먼 박나래의 집 한 켠에 꾸며진 '나래 바'가 소개됐고, 이후 1인가구들 사이에서 '00 바', '00포차'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집 안에 헬스장, 카페, 영화관, PC방 등 다양한 횰로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횰로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1인가구 인테리어 트렌드가 변화하고, 가구가전업계에서도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정용 미러볼, 플라스틱 테이블, 간이 의자, 파라솔 등 홈술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인테리어 소품을 비롯해 극장 느낌을 내는 홈시어터, 편안한 쇼파, 미니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이 1인가구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횰로를 추구하는 1인가구는 나를 위한 소비를 아까워하지 않고, 제품이 주는 만족도는 구매를 결정하는 척도가 된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남보다는 나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로 행복한 소비를 하는 횰로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집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지난 2016년 20.8%에서 2018년 22.9%로 2.1%포인트 증가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7%가 '외출하는 것이 종종 귀찮게 느껴진다'라 답했고, '집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2.3%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짙어지며 싱글라이프의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1인가구에게 집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다. 누군가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락한 힐링 쉼터로 여겨지며, 앞으로 1인가구 횰로 공간의 무한한 변화를 예상케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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