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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꿈을 플렉스하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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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꿈을 플렉스하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0.12.15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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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혼라이프와 언텍트 시대에 어울리는 자동차는 작고 실용적이고 효울성 좋은 친구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쉽지 않은 시기를 통과하는 지금, 드림카 하나쯤 플렉스를 상상하며 지친 일상을 자위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모두들 꿈꾸는 드림카는 다르겠지만, 슈퍼카라 불리는 페라리, 람보르기니는 늘 리스트에 오른다. 그래서 준비했다. 세계 최초 공개 이후 불과 한 달만에 국내 상륙한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를. 

공도 위 레이스카로 통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는 진정한 슈퍼카다. 자연흡기 V10 엔진은 최고 출력 640마력, 최대 토크 57.7kg∙m를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고유의 경량화 기술에 힘입어 공차중량 1339kg에 불과해 출력 대 중량비가 2.09kg/마력 에 이르고, 정지에서 100km/h까지 3초, 200km/h까지 9초면 충분하다. 많은 차들이 100km/h를 내는 사이 이 모델은 200km/h를 달리는 셈이다. 100km/h에서 정지까지의 제동거리는 30m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10km/h를 넘는다.

우라칸 STO는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성능 주행 환경에 초점을 맞춘 세 가지 새로운 주행 모드 STO, 트로페오(Trofeo), 피오자(Pioggia)를 탑재했다. 이는 우라칸 STO의 레이싱 DNA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기본 모드인 STO는 일반 도로 주행과 커브가 이어진 길에서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모든 도로 조건에 최적화가 가능한 람보르기니의 주행 제어 시스템 LDVI(Lamborghini Veiloco Dinamica Integrate)는 일반 도로에 맞춘 서스펜션 설정과 어우러진다. 완전 능동형 ESC는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제할 수 있으면서도 운전을 돕는 기능은 유지한다.

트로페오 모드는 모든 시스템이 마른 아스팔트 노면과 트랙 최고속 기록을 내는 데 최적화된다. LDVI는 전용 토크 벡터링과 고성능 구동력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ESC ON 모드에서는 직진 가속 때 최상의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ESC 오프 모드에서는 최고속 기록을 내는 데에도 알맞다. 새로운 브레이크 온도 예측 알고리즘 덕분에 운전자는 계속해서 제동 시스템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면서 브레이크 수명 범위 내에서 시스템의 마모 정도를 관리할 수 있다.

피오자는 구동력 제어 기능, 토크 벡터링, 뒷바퀴 조향, ABS 기능을 젖은 아스팔트 노면에 최적화된 주행 모드다. 구동력 제어 기능과 제동 시스템은 접지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엔진 토크를 낮추도록 조율되고, LDVI 시스템은 젖은 노면에 필요한 토크만 전달하며 정확히 상황을 예측한다. 토크 벡터링은 낮은 접지 상태를 반영해 코너링 특성을 조절하는 한편, 서스펜션은 접지력을 극대화하고 하중 이동 특성이 향상되도록 조율된다. 우라칸 STO의 고객 인도는 내년 3분기부터 개시 예정이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우라칸 STO의 모든 부분은 레이싱 드라이버의 영혼을 뒤흔든다. 넓어진 휠 트랙, 단단해진 서스펜션 부싱, 전용 안티롤 바와 람보르기니 마그네라이드 2.0을 갖춘 STO는 안락한 주행 경험은 물론 레이스카의 모든 감성까지 전달한다. 고회전 영역에서 더욱 날카로와지도록 개선한 엔진 소리로 매우 스포티하면서도 반응이 뛰어난 레이스카 느낌이 도드라지게 조율됐다. 변속기는 매우 뛰어난 반응과 재빠른 변속을 뒷받침하도록 한층 더 빨라졌다.

람보르기니의 뒷바퀴 조향 기능을 포함해 더욱 직관적인 고정 기어비는 서킷은 물론 운전자와 차, 트랙 사이의 관계를 더 밀접하게 만들도록 설계했다. 운전자는 손끝으로 차의 반응을 느끼며 아스팔트와 완벽하게 교감한다. STO의 레이스카 유전자와 기술은 모든 면에서 그 능력이 더욱 커져, 더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 나갈 수 있다. 특히 코너를 빠져나갈 때의 극대화되는 접지력은 기대 이상이다. 

우라칸 STO는 뒷바퀴굴림 모델로 최상의 공기역학성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다운포스를 완성했다. 탁월한 공기역학 부하를 만들어냄으로써 향상된 코너링 성능을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우라칸 퍼포만테와 비교해 전체 공기흐름 효율은 37% 개선됐고 다운포스는 획기적인 수준인 53% 향상을 이뤘다.

강성 향상을 위해 단일 요소로 만든 복잡한 구조를 활용하는 한편 결합부를 줄이고 외부 패널의 75% 이상을 탄소 섬유로 사용해 체중을 줄였다. 경량 기술에 관한 전문성을 발휘한 람보르기니 R&D 부문은 뒤 펜더에 항공우주 산업에서 활용하는 탄소 섬유 '샌드위치' 기법을 반영했다. 공차중량 1339kg인 우라칸 STO의 무게는 이미 충분히 가벼운 우라칸 퍼포만테보다 43kg 더 가벼워진 것이다. 퍼포만테보다 20% 더 가벼운 앞 유리와 단위무게당 강도가 가장 높은 마그네슘 휠을 품고 경량화를 완성했다.

마그네슘 휠에는 맞춤 제작한 브리지스톤 포텐자 타이어가 호흡을 맞춘다. 두 가지 버전의 타이어는 일반 도로 주행과 트랙 지향 제품으로 나뉜다. 두 타이어 모두 접지 효율을 섬세하게 조율한 혁신적인 컴파운드를 결합해 주행 특성의 정확성과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접지력을 높인다.

우라칸 STO는 모든 부분에 모터스포츠에 필요한 공기역학 성능과 경량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모든 선과 요소들이 미적으로 탁월하면서도 최상의 주행 성능을 보장하도록 최적화된 우라칸 STO는 람보르기니 연구개발 부문과 스쿼드라 코르세, 센트로 스틸레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우라칸 STO의 실내는 람보르기니 카본 스킨과 조화를 이룬 알칸타라 소재, 카펫을 대체한 탄소 섬유 바닥 매트, 스포츠 시트 전체를 비롯해 실내 전반에 탄소 섬유를 폭넓게 사용함으로써 경량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4점식 벨트가 있는 롤 바와 헬멧 수납공간으로 새로 설계한 앞 트렁크는 우라칸 STO의 레이싱 DNA를 강조한다.

터치스크린에 구현된 새로운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그래픽은 주행 모드 표시 기능, LDVI 시스템, 타이어 압력 및 브레이크 온도 등 차의 주요 기능을 관리하는 데 쓰인다. 텔레메트리 시스템은 완벽한 연결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우라칸 STO로 트랙을 달릴 때 자신의 성능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은 물론 람보르기니 UNICA 앱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라칸 STO의 주인은 풍부한 애드 퍼스넘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을 통해 공도용 레이스카의 실·내외를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다. 페인트와 트림의 무한한 조합은 물론 레이스카 스타일 데칼까지 갖추고 있다. 

슈퍼카는 대중적이지 않고 친근하지도 않고 다정하지도 않다. 비싸고 불편하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앞서 말했듯 혼라이프와 언텍트 시대에 사실 가장 뒤쳐지는 장르의 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팍팍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힘 또한 슈퍼카라서 품고 있다. 비록 쉽게 소유할 수 없지만(쉽게 소유가 가능하거나 이미 오너라면 부럽다) 그래서 더 강렬하고 특별해 보이는 것 아닐까? 갈증으로 허덕이는 사막 여행자의 눈에 드는 신기루처럼.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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