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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⑱]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1인 가구 노후대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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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⑱]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1인 가구 노후대비 어떻게 할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12.2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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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 편에선 노후자금에 대해서 다뤄봤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40대 초반 싱글족인 장지원씨는 고민에 빠졌다. 최근 비슷한 연령대의 지인으로부터 노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다. 나름 소액투자 등으로 가계를 무리 없이 잘 꾸려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는 별다른 전략 없이 살고 있었다.
 
40대 초반이면 “너무 이른 걱정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60~70세가 평균수명인 시대가 아니다. 80세는 기본이고 90세까지 사는 요즘은 30년은 별다른 소득 없이 삶을 보내야 할 공산이 크다.

과거엔 100만원씩 12개월을 쓴다고 가정하면 10년간 쓸 수 있는 노후자금 1억2000만원이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그 2~3배의 비용이 있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시대다. 더구나 저성장의 시대에 저축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저금리로 돈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디다는 환경까지 감안하면 이런 노후자금의 증가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과제다.

이런 점에서 장씨의 고민은 꽤 현실적이다. 노후가 분명히 온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생각조차 안하거나 생각을 회피해 버리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 현실적으로 노후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가정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해야 대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노후는 언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노후를 지내면 행복할까”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월 생활비가 나올 것이다. 금융연구소들이 내 놓는 조사 자료를 참고하거나 주변 동년배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어렵지 않게 감이 잡힐 것이다. 그것도 어려우면 현재 노후에 들어선 부모님들의 사는 모습을 생각하면 추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상당히 현명하고 지혜로운 노후준비의 첫 단추를 잘 채운 셈이다.

퇴직연금 운용현황.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퇴직연금 운용현황.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보통 노후자금의 종잣돈으로 퇴직금과 퇴직연금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둘은 변수가 많다. 퇴직연금은 불입하는 경우가 많고, 퇴직금 역시 이직 상황에 따라 제각각이다. 정말 노후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을 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럴 때는 국민연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월 5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노후생활에 가장 큰 힘이 되는 주소득원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국민연금 홈페이지를 접속해 나의 국민연금을 확인해 보자. 지금처럼 국민연금을 납입하다면 언제부터 월 얼마의 국민연금이 지급될 것인지 알 수 있다. 모든 법적인 권리행사로부터도 자유롭고 일시금으로도 수령이 불가능한 국민연금은 장씨를 지켜줄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노후자금이다.

이후로 퇴직연금과 퇴직금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적인 준비를 하는 개인연금까지 합해서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3가지를 묶어 ‘3층 연금’ 구조로 노후자금 대비를 게 현명한 일이다.

어떤 금융상품으로 선택을 하는 것은 차후에 다시 생각해 볼 과제이지만 일단 보통예금 통장에라도 매월 적은 금액을 모아보자. 10만원, 20만원도 좋다. 이 정도는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는 확신이 들면 6개월, 1년 후에 적당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노후자금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목적자금을 정하고 무리하게 월 불입금을 정하면 반드시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중간에 해약을 하게 된다. 결국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노후자금 준비에 실패하는 경우가 숱하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일이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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