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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인천 전세가 급등…전세 대신 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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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인천 전세가 급등…전세 대신 집 산다?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0.12.2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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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인천 전세가 1.92%↑
-전셋집보다 내집마련 나설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청라신도시 전경. [사진=픽사베이]
청라신도시 전경. [사진=픽사베이]

인천광역시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인천광역시 전세가는 1.92% 올라 전체 광역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가격이 치솟자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 인천시청역 인근 재개발 활발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세권에서 재개발이 활발하다. 내년 1월부터 일반분양이 단계적으로 시작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구간이 최근 착공한 데다 인천시청역은 GTX-B노선 환승역으로 계획돼 향후 3개 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호선 인천시청역을 기준으로 동서방향으로 각각 1정거장 떨어진 석바위시장~석천사거리 사이에 진행 중인 ▲다복마을 ▲상인천초등학교 주변 ▲백운주택1구역 ▲간석성락아파트구역 재개발 가운데 다복마을이 첫 분양에 나선다.

다복마을은 지하 3층, 지상 13~35층 11개동에 1115가구로 재개발되며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달 '포레나 인천구월'을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물량은 435가구다. 전용면적 기준 ▲59㎡ 301가구 ▲74㎡ 33가구 ▲84㎡ 101가구 등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건설이 인천에서 미추홀, 루원시티, 연수에 이어 네번째 포레나 브랜드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주변에 교육시설이 풍부해 관심을 끈다. 석천사거리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단지에서 가까운 상인천초교 재정비사업의 시공회사는 한화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다. 2568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내년 1월까지 조합원 평형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운주택 1구역은 이주를 끝내고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돼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이 예상된다. 간석 성락아파트 구역의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성락아파트와 인근 단독주택 등을 25층 아파트 470가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포레나 인천구월 분양 관계자는 "인천광역시도 수도권의 다른 도시처럼 서울과 교통편의성이 아파트시세 형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GTX-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역세권 아파트의 가치도 크게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022년 착공예정인 GTX-B노선은 송도~마석을 연결하는 80.1㎞ 구간으로 송도,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부천종합운동장),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천시청역에서 신도림까지 3정거장에 불과하고 서울역까지 20분정도 걸릴 전망이다.

구월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천시청역 일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2005~2008년이었다"며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했다.

◆ 인천 전세값 급등…전세보다 매수?

지난 11월 인천 아파트 전세가 월간 상승폭은 6대 광역시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다. 매매가 상승폭도 전달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가격 오름세에도 시장에서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신규 분양물량을 찾는 청약대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인천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은 1.92%로 전월 대비 0.93%포인트(P)나 올라 부산(0.6%P) 대구(0.49%P) 울산(0.46%P) 등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 월간 상승폭은 올 4월 가장 높게 나타난 이후 소폭 오름세에 그치다가 지난 10월부터 두 달 연속 급등하며 11월에는 인천에서 2008년 9월(1.98%)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도를 포함한 연수구가 4.53%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남동구(1.76%)와 중구(1.66%), 청라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1.62%) 순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 전용 85㎡ 전세가는 올해 초 2억9000만~3억1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한 달간 5000만원 이상 급등하며 3억6000만~3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논현동 한화에코메트로 12단지 전용 85㎡ 전세가도 연초에 비해 6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최고 77%까지 치솟았다.

인천 지역 전세가 급등이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0.2%대를 유지하던 매매가 상승폭은 지난달에 0.51%로 상승했다. 이달 입주가 시작되는 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 전용 84㎡ 매매가는 5억7000만~7억60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2억~3억5000만원 뛰었다. 

인천 전세가 급등과 함께 매매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수도권의 매물부족 현상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 구도심인 주안재정비촉진지구 일대에서 대거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따라 전세수요가 늘어난 데다 서울에서 전세난을 피해 몰리는 풍선효과가 겹쳤기 때문이다.

비규제 지역 수혜를 타고 전세·매매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김포지역이 지난달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이웃 도시인 인천으로 수요가 몰리는 역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남동구 S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B 노선 인천시청역 주변 아파트 전세도 씨가 말라 가끔 나오는 매물도 바로 나간다"며 "워낙 매물이 적어 신규 분양에 관심을 보이는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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