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21 (목)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따뜻함이 강할까, 차가움이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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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따뜻함이 강할까, 차가움이 강할까.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0.12.2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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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 MC대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따뜻함이 강할까, 차가움이 강할까.

일단 처음에는 차갑고 냉철함이 더 강하다.

차갑고 냉철한 모습, 말 한마디에 바로 정신을 차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반감이 든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따뜻함은 어떨까.

따뜻함은 스며드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다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맞아, 난 더욱 열심히 해야 해.'라며 그만큼 동기부여가 된다.

사람 간에는 냉철한 조언도 좋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함을 느낀다.

생각해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에 아직도 고마운 사람이 있고, 너무 차가운 말 한마디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돌아서게 되는 사람도 있다.

그 속에 진심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그 냉철한 조언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게 되느냐, 마음을 굳게 닫게 되느냐로 나누어진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우선순위의 문제였다.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지만, 본인의 절박함에, 본인의 우선순위에 무게중심을 더 둔 것이다.

그 마음을 더 이해하려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감정을 쏟아버리면 그 감정은 희한하게도 사라진다.

너무 좋아해도 작은 말 한마디로 인해  비수가 되어 미움의 감정이 오고, 너무 미워하다 보면 무관심해지는 순간이 또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삶에는 강 약 중간 약이 필요하다. 너무 좋아해도 조금은 상대를 멀리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신이 아니라 인간임을 인정해야 한다. 너무 높게 평가했던 사람도, 나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따뜻함이 강한 이유는 마음 속에 은은하게 스며들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깨닫고 행하게 되는 것이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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