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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TALK] 코로나19에 얼어붙은 1인 가구 소비... 소비지출액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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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TALK] 코로나19에 얼어붙은 1인 가구 소비... 소비지출액 11.2%↓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12.2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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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에 1인가구의 소비 지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경국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 사무관과 민병철 주무관은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를 통해 '코로나19를 전후한 1인 가구의 소비형태 변화'를 발표했다.

2019~2020년 1분기와 2분기 결과를 비교해 코로나19 확산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1인 가구 소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2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3000원(11.2%) 감소했다. 감소폭은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액 감소폭(5.2%)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교통비(-37.7%), 교육비(-43.3%), 음식·숙박비(-8.4%), 의류·신발(-24.6%) 등의 비목에서 전년 동기 대비 소비 지출이 크게 줄었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생산 및 소비활동이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9%)과 통신(+0.05%)을 제외한 모든 비목에서 지출액이 감소한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0.2%), 보건(+11%), 교통(+7.1%) 등에서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인 이상 가구도 교육(-25.9%), 오락·문화(-24.8%), 의류·신발(-27.9%), 음식·숙박(-10.9%) 등에서는 지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1인 가구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제 주거비(+4.8%)와 정보처리기기(+80.3%), 의료용소모품(+281.5%) 등이 증가했다. 특히 의료용소모품의 경우 3.5배 상승했다.

2인 이상 가구는 자동차구입(+28.5%), 입원서비스(+47.8%), 의료용소모품(+134.9%), 육류(+12.9%), 채소 및 채소가공품(+22.7%), 의약품(+7.1%)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전년동분기 대비 감소폭이 좁혀졌다. 

2분기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2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액은 284만6000원으로 2.9% 늘었다.

비목별로 1인 가구는 1분기에 감소세를 보였던 식료품·비주류음료(+10.2%)와 음식·숙박(+4.5%) 등이 2분기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식사비(+5.1%), 육류(+34%), 의료용소모품(+349.7%) 등이 증가했다. 특히 보건용마스크 구입 등으로 인한 의료용소모품 지출이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경제·사회활동이 일부 재개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가 보편적 가구 형태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1인 가구 관련 통계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통계자료는 올해 이슈인 코로나19가 1인 가구의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 1인 가구의 삶이 조명됐다. 코로나19로 경제·사회활동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1인 가구는 지출액을 줄여가며 절약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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