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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증시이슈]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BBIG'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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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증시이슈]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BBIG' 인기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0.12.3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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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株 상승
-증시 공모주 열풍…수 조 원 쏠림현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대한민국 증시는 드라마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연저점을 찍은 이후 'V'자 반등을 이뤄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2020년 12월 30일 마지막 거래일에 2873.47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한해를 마무리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증시의 주요 특징과 성과에 대해 최근 발표했다.

◆ 미래성장산업 기업 공모 열풍

2020년에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시장이 뜨거웠다. 수십 조 원의 자금이 몰리는 청약열풍이 불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과 주가 상승률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미래성장산업으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청약 열풍을 주도했다.

IPO 증거급 역대 1~3위가 모두 올해 터져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만 58조6000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빅히트 공모때는 58조4000억원, SK바이오팜 공모에는 31조원의 돈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에선 카카오게임즈, 명신산업, 교촌F&B 등이 1000대 1을 넘었다.

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68.5%로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이다.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인 종목 수가 19종목에 달했다. 그 중 박셀바이오와 명신산업은 500%를 넘겼다. 알체라(321.5%), 하나기술(293.7%), 이오플로우(282.6%), 석경에이티(280.0%) 등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우선주, 거래정지 종목 제외)은 신풍제약이다. 신풍제약은 올해 1612% 급등했다. 지난해 말 7240에서 올해 12만4000원까지 올랐다.

◆ 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대한민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19일 가장 낮은 지점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연 최저점을 기록한 후 118일 만인 지난해 말 2873.47로 장을 마감했다. 3월 19일 1458포인트에서 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은 이보다 더 빨랐다. 50일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을 만회했다. 각각 G20중 네 번째, 첫 번째로 회복세가 빨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른 국가 대비 적어 증시 상승세가 가팔랐다"며 "최저점 이후 증시 상승률은 G20 국가 중 아르헨티나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일평균 거래대금 사상 최대 

2020년 주식시장에선 지수뿐만 아니라 거래대금도 사상 최대였다. 증시 변동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탓이다.

올해 코스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약 11조9000억원이었다. 5조원이던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G20 국가 가운데 거대대금 증가율은 터키(168.2%), 사우디(145.1%)에 이어 3위(115.2%)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거래량도 약 9억주로 4억7000주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90.2% 증가했다.

◆ 개인투자자 시장참여 활발

올해 증시에선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영향력도 커졌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식 거래비중도 66%를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18.3%포인트(p) 급증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5조9000억원 늘어난 9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거래비중도 88%로 3.5%p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일명 동학개미)은 저점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과거 위기 때와 다른 행태를 보였다"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신산업 수혜업종인 전기전자, 서비스업, 운수장비(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IT 및 제약주를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활동계좌 수도 급증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주식계좌 수는 약 3548만 계좌로 연초(2936만 계좌)보다 612만 계좌(20.7%)가 신규 개설됐다. 지수 급등락 시기 또는 대형 기업공개(IPO) 청약기간과 맞물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개인투자자가 언택트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주도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고 평가했다.

◆ K-뉴딜지수 구성 종목 증시상승 견인

2020년 증시에서 주목받은 업종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이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서 미래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업종이다. 거래소는 BBIG 산업을 선정해 지난 9월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BBIG 구성종목은 언택트 열풍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연초 대비 KRX BBIG K-뉴딜지수 5종 수익률은 모두 50% 이상으로 코스피 지수보다 약 20% 가량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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