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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시기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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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시기 빨라지나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1.01.1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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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차전지 수요급증 대비위해 자금 필요
-글로벌 시장 1위 탈환 위해 선제 투자 나설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이 분사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수요급증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또 최근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연내 상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빠를수록 좋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지난해 2차전지 사업을 분사한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금 조달을 통한 선제적 투자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전기차(EV)와 2차전지 산업은 급성장하는 시기로 진입했고, 재원 확보를 위한 분사 목적을 명확히 했던 만큼 자금 조달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존 사업으로는 EV용 2차전지 투자규모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다"며 "EV용 2차전지 산업은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곧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달할 예정이다. 올 1분기 중 지정 감사를 받고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하면 승인을 거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증시 상장 로드맵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 당초 계획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를 상장시기로 잡았었다.

2차전지 수요 급증 대비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LG화학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시기를 앞당기는 배경은 우선 2차전지 수요 급증이다.

KB증권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130GWh(기가와트시)에서 2025년 626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 평균 37%가량 성장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보다 약 2배 늘어난 129만대를 나타냈다.

업계에선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미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으로 올 미국 전기차 시장이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시기를 서두르는 또다른 이유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서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의 CATL은 24.2%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운행 중인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유럽 등지로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22.6%다. 1위와 불과 1.6%포인트 차이다.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 투자로 CATL을 제치겠다는 계산이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 발표 당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 새해 공모주 시장 '맑음'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데다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물론 차별화는 불가피하다. 증시 입성 기업에 따라 경쟁률이 엇갈릴 전망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大漁)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50조~100조원이다. 이에 따라 IPO를 통해 약 10조원 규모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식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IR전문 컨설팅 기업 관계자는 "올해도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과 우호적인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역대급 IPO 시장이 기대된다"며 "올 주식시장이 '상고하저' 패턴이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중에 IPO 신청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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