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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TALK] 동전 없는 사회,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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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TALK] 동전 없는 사회, 어디까지 왔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1.1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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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시행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동전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coinless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지난 2016년 '동전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10원, 50원, 100원, 500원 동전의 사용을 줄이고 계좌 이체 또는 충전식 선불카드 등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물품 가격 9,100원을 지불하기 위해 지폐 10,000원을 낸 경우 거스름돈 900원을 동전으로 받는 대신 선불카드에 충전하거나 지정 계좌로 받는 것이다.

당초 한은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의 도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현재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동전 없는 사회, 왜 추진하나?

지난 2016년 한은은 동전이 제대로 재사용되지 않는 탓에 해마다 500억 원 정도의 동전 발행 비용이 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당시 한은의 조사에 따르면 '현금 거래를 할 때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6%였으며,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소지가 불편해서'라는 답변이 62%를 차지했다.

곳곳에 방치된 동전들이 늘어날수록 동전 발행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란? 

이에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전 없는 사회 2단계 사업인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백화점, 편의점, 마트 등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발생한 거스름돈을 소비자의 은행 계좌로 즉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금카드나 관련 앱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시행된 1단계 '선불카드 적립서비스'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한은은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활성화하면 현금 발행,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현금 입출금 시 필요한 플라스틱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되며 현금 거래로 발생하는 거스름돈을 보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시행으로 유통업체는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저렴한 현금카드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고, 구매자는 동전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마트24,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도입

이마트24는 한은과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매장에서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천 원 미만의 잔돈이 발생할 시 교통카드나 SSG페이로 거스름돈 금액만큼의 충전이 가능했다면,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가 도입되면서 1만 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실물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해 소비자 지정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마트24와 미니스톱, 현대백화점에서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5개 금융기관*이 발급한 현금카드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은행 간 업무처리를 위한 전산시스템은 금융결제원이 담당한다.

*15개 금융기관: 신한/KB국민/농협/우리/기업/SC/수협/전북/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하나/산업은행도 참여 예정)

한편 한은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를 시행하는 유통사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동전 없는 사회'를 통해 화폐 발행에 지출되는 비용이 줄어들고 전자 결제 시스템의 발전 및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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