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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배달기사의 잡(JOB)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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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배달기사의 잡(JOB)다한 이야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1.31 0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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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갖게 된 사람들은 저녁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부캐(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 시대가 열리면서 본업과 별개로 개인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와 1인 가구 증가로 배달량이 폭등하면서 배달기사가 인기 있는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달기사로 5년째 일하며 현재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문오성 대표를 만나 그의 잡(JOB)다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달대행업체 문오성 대표와의 잡(JOB)터뷰]

문오성 대표: 안녕하세요. 현재 저는 만안구에서 배달대행업체 RU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달기사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문오성 대표: 5년 전에 처음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배달대행업체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배달기사로만 일하다가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게 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문오성 대표: 처음에는 저 포함 4명으로 시작했습니다. 가맹점도 부족하고 기사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관리·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어떠한가요?

문오성 대표: 정말 감사하게도 현재는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매달 주문 건수가 늘고 기사도 조금씩 유입되면서 짧은 기간에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배달기사 60명 이상으로 규모가 확장되고 관할 지역 배달업체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성장시킨 대표님만의 운영 방법이 있을까요?

문오성 대표: 일하는 만큼 수입이 생기는 구조라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전에 배달 일을 했던 경험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배달 업무는 가게와 연계된 일이기 때문에 가게 사장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일을 신속, 정확하게 하면 사장님들과 신뢰가 형성되고 배달 건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 배달업체 운영자로서는 배달 기사 관리도 중요합니다. 저는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강제성 없이 개인 스케줄에 맞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이럴 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힘쓰는 편입니다. 비록 운영자지만,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직원들도 이런 업무 환경을 좋아하고, 이 점이 규모를 늘려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부업으로 배달 기사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가요?

문오성 대표: 20대부터 50대까지 실제 부업으로 배달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녁 시간에 배달 주문이 많다보니 오후 6시부터 4시간 정도 일한다 가정해도 보통 10만 원 이상의 수입이 생깁니다. 부업으로 돈을 벌기에 정말 괜찮은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배달 업무가 이뤄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문오성 대표: 배달대행 애플리케이션에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을 먼저 잡는 기사가 배달을 가게 됩니다. 일한 만큼 수입이 생기는 구조로 배달 기사마다 수입도 제각각입니다. 콜을 많이 잡을수록 수입이 늘어납니다. 경험이 생기다 보면 동선을 파악해 주문 여러 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등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배달 노하우를 터득하게 됩니다.

-직업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문오성 대표: 예전에는 배달 기사라는 직업에 편견이 있었다면, 요즘에는 그런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고 느낍니다. 직업의 장점으로는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큽니다. 일반 직장인 연봉 이상으로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적인 여유도 있습니다. 모든 스케줄을 제가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직원들에게 자유를 주는 편입니다. 일한 만큼의 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직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몫을 해냅니다.

-일한 만큼 돈을 버는 구조가 장점일 수 있지만, 배달 일을 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요.

문오성 대표: 신속하게 배달을 하다 보니 간혹 가다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큰 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항상 조심을 하게 됩니다. 특히 비오거나 눈이 오게 되면 도로가 미끄럽고 시야도 흐려져서 평소보다 훨씬 일을 수행하기 힘듭니다. 이런 날 배달을 하게 되면 굉장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할 때와 기사로만 일할 때, 다른 점이 있을까요?

문오성 대표: 운영자로서의 책임감이 많이 따릅니다. 직원들을 관리해야 하고 신경쓸 부분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달대행업체 운영을 계획하신다면 먼저 배달업계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경험 부족으로 잘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배달 기사로, 관리자로 일을 해본 뒤에 천천히 계획하고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배달 기사를 하려면 갖춰야 할 조건같은 게 있나요?

문오성 대표: 저희는 오토바이로 배달 일을 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유한 성격이라면 일을 하는 데 있어 마찰이 적고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배달 일도 가게 사장님, 손님 등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성격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자율성이 주어진다는 건, 다른 말도 자신을 통제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센스도 필요합니다. 배달 동선을 짠다던가 이런 부분을 알아서 빠르게 판단해야 더 높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배달업체 대표로서 배달업계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문오성 대표: 작년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배달주문이 많이 늘었습니다. 또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 집에서 밥을 차려먹기 보다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대기업까지 배달 시장으로 발을 넓혀가고, 배달업계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실 계획이신가요?

문오성 대표: 네, 계속 운영할 생각입니다. 관할 지역에서 실적 1위를 유지하면서 다른 지역으로도 규모를 넓혀가고 싶습니다. 또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업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사진=문오성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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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광 2021-01-31 13:38:14
내용을 보니 일의 성실성과 열정이 느껴지네요. 더욱더 성장하시는 모습 지켜보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