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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1인 쇼핑몰 CEO의 잡(JOB)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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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사이드] 1인 쇼핑몰 CEO의 잡(JOB)다한 이야기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2.04 10: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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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호기롭게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2030세대들, 성공적인 미래를 꿈꾸며 가슴에 품고 있던 뜨끈뜨끈한 사직서를 꺼내들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하지만 첫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수많은 걱정과 고민이 휘몰아친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하는 창업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다. 방송이나 SNS를 통해 본 성공한 청년창업가 이야기는 마치 로또 1등에 당첨된 운 좋은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NO 프라블럼 박소희 대표는 '고민과 걱정은 시간만 지체할 뿐, 시작이 반이다'라는 신조로 창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No Problem'이라 외치는 그녀를 만나 파란만장한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1인 쇼핑몰 CEO 박소희씨와의 잡(JOB)터뷰]

박소희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쇼핑몰 'NO 프라블럼' 대표이자 유튜버(소댕쓰 so_dang's)이면서 프리랜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소희입니다.

-현재 운영하고 계신 1인 쇼핑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소희 대표: 쇼핑몰을 운영한 지는 7개월 정도 됐습니다. 'NO 프라블럼'에서는 여성 의류,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예쁜 옷들은 대부분 55사이즈다 보니 빅사이즈 여성분들이 옷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좁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쇼핑몰 컨셉을 '55부터 77까지 입을 수 있는 러블리한 여성 데일리룩'으로 정하고, 빅사이즈 여성도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고 예쁜 옷을 골라 입을 수 있도록 사이즈를 폭넓게 구성했습니다.

-쇼핑몰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박소희 대표: 창업을 하기 전까지는 저도 직장인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LG사이언스홀에서 3년 8개월간 공연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과학관이 문을 닫게 되면서 이직을 했고 LG기획사에서 영상 편집 PD로 새롭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PD로 일하면서 여러 강사님을 만났습니다. 강사님들의 강의 영상을 보며 '나도 저 프레임 안에서 무언가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제 안에 해소되지 않은 욕구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것을 꿈꾸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저는 활동적인 일을 원했지만 당시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저의 욕구를 완전히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PD는 프레임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정작 제가 원했던 건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이끄는 역할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하고 싶은 일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강사가 되고 싶었고, 제 이름으로 사업도 시작해보고 싶었습니다.

꿈을 하나씩 이뤄가기 위해 저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심 있는 것 중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다가 의류 쇼핑몰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지체 없이 사업자등록 후 쇼핑몰을 오픈하고, 동시에 강사에 지원하며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과감한 선택을 한 지 7개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인데요. 그 시간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박소희 대표: 그 짧은 시간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작해서 처음에는 서투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광고라던지 소비자 응대와 관련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했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놀랄 만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빅사이즈 스판 롱부츠는 상상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새싹 단계에서 빅파워까지 올라갔고, 누적 수익 4천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물론, 워낙 단가가 높은 제품이다 보니 순수익이 많지는 않았지만 수익과는 별개로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쇼핑몰이 잘 되던 시기에 유튜브 구독자가 많이 늘어나고 강사 의뢰도 연이어 들어왔습니다. 그 때는 제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처음 맞이한 성수기였습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 결실이 맺어지는구나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 11월은 저한테 운수 좋은 달이었는데, 사실 그 때는 행복을 느낄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쇼핑몰 주문이 몰리면서 업무량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났고, 강의와 함께 병행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습니다. 잘 된 만큼 스트레스도 따랐습니다.

성수기가 지난 후에는 비수기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의가 연이어 취소되고, 쇼핑몰 주문량도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몸은 여유로워졌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프리랜서 특성상 수익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안정적인 직장 생활에 이미 익숙해진 터라 들쑥날쑥한 그래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를 지나온 지금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바쁘게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1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쇼핑몰 CEO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박소희 대표: 회사에 다닐 때는 9 to 6 업무 루틴이 정해져 있었지만, 퇴사를 하고 모든 시간이 붕 뜨게 되면서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생활 루틴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제가 정한 루틴에 따라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편입니다. 오전 7시에 일어나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포장하고 택배를 부칩니다. 그리고 새롭게 선보일 의류의 치수를 재고 제품을 촬영한 뒤 스토어에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강의가 있을 때에는 강의를 하고, 남은 시간에는 고객 응대, 주문관리, 제품 홍보, 유튜브 편집 등 여러가지 일을 하나씩 해나갑니다.

쇼핑몰에 올라갈 새로운 제품을 고르는 날에는 굉장히 바쁜 하루가 펼쳐집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씩은 제품을 사입하기 위해 동대문 새벽시장을 찾습니다. 오전 12시부터 5시까지 새벽시장을 돌며 제품의 질을 확인하고 꼼꼼히 비교하며 최종적으로 쇼핑몰에서 판매할 옷을 선택합니다. 사입 후 첫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함이 몰려오지만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업무를 이어갑니다.   

제가 일한 만큼의 결과가 따르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 낭비하지 않고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생활하려 노력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슬럼프가 올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박소희 대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물론 있습니다. 아무래도 쇼핑몰은 노력 대비 보상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현실을 자각하게 될 때 불타던 의욕이 조금씩 가라앉기도 합니다.

또 수익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이런 마음이 더 크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슬럼프에 빠질 때 저는 더 바쁘게 생활하는 편입니다. 계속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탐색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깁니다. 지금도 저는 계속해서 강사에 지원하고 있고, 쇼핑몰 운영도, 유튜브 활동도 어느 것 하나 정체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경험자로서 쇼핑몰을 창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소희 대표: 우선적으로 충분한 초기자본금이 마련돼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험상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제품을 사입하고, 촬영하고,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 여기에 광고까지 더해지면 금액이 상당합니다. 또 처음 제품을 사입할 때 낱장 구매가 안되는 곳이 많아서 샘플을 2장 이상 구매하다 보니 사입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초기자본금을 100만 원 내외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 같습니다.

또 이런 저런 고민들로 시작을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마음먹었으면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성의류 쇼핑몰이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빈틈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작했지만, '빅사이즈 롱부츠'라는 아이템으로 단기간에 쇼핑몰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고민하고 걱정하는 시간에 누군가는 이미 쇼핑몰을 오픈하고 반짝이는 아이템으로 빈틈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1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유튜브는 어떤 이유로 시작하게 됐는지, 현재 어떤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소희 대표: 뷰티유튜브를 즐겨보던 여동생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 흥미가 있던 터라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첫 시작은 할머니와 함께 다녀온 일본 여행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단순히 할머니와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영상을 제작했고,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첫 영상을 본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했고, 그 때부터 소소한 일상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1인 쇼핑몰 CEO 브이로그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을 재밌게 봐주시고 좋은 댓글을 남겨주시는 구독자님들 덕분에 유튜브는 현재 저의 소중한 취미가 됐습니다. 누군가 제 일상에 관심을 갖고 봐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신기합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로 구독자님들과의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클 것 같은데요. 현재 대표님의 삶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될까요?

박소희 대표: 10점 만점이라 하면, 9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퇴사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족들을 힘들게 할까봐, 가족한테 손벌리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싶은 거 먹고 갖고 싶은 거 가질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나머지 1점은 앞으로 목표를 이뤘을 때 채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소희 대표: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저만의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쇼핑몰이든, 강의 준비든 제 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사로서는 저만의 수업 커리큘럼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갖고 싶습니다. 또 유튜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올해 구독자 1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걱정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와 행복입니다. 어릴 때 '걱정 없이 사는 것'은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걱정 없이 산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기에, 현재는 수많은 걱정 안에서도 행복을 찾고자 합니다. 그 행복은 제가 하는 일과 늘 제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만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소희 대표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누구에게나 있는 시작에 대한 두려움, 걱정, 고민.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박소희 대표는 두려움, 걱정, 고민을 안은 채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군가는 그녀에게 '무모하다' 하지만, 박소희 대표는 '문제 없다'고 이야기한다.   

"도전에 있어서 문제는 없어요. 막상 부딪쳐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많거든요."

박소희 대표는 'No Problem'을 외치며 오늘도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그녀의 꾸준함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사진=박소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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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댕쓰 2021-02-04 12:44:39
멋진 기자님과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당! 예쁜 기사 정말 감사합니다

김다은 2021-02-04 12:17:45
우리 모두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