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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집콕족을 위한 공간 마법, '멀티·미니멀·미니' 리빙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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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집콕족을 위한 공간 마법, '멀티·미니멀·미니' 리빙템 주목
  • 이윤진 기자
  • 승인 2021.02.0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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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거움 찾는 ‘홈루덴스족’ “나만의 공간 꾸미기 행복해”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윤진 기자)

 

[사진=구글 이미지]
[사진=구글 이미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실내 생활시 사용하기 좋은 제품들이 ‘집콕템’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가구업계가 코로나19 악재에도 실적 호조를 보이며 다른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거실용, 주방용, 사무용 등 가구 대부분 품목 전반이 선방한 가운데 특히 ‘소파’의 호성적이 눈에 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콕’ 생활을 하며 여가를 즐기는 ‘홈 루덴스(Home Ludens)’가 일상화된 덕분이다.

1인 가구 “가전, 가구, 소품 등에 아낌없이 투자해”

홈 루덴스는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신조어다.

네덜란드 학자인 요한 하위징아가 명명한 개념인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서 파생된 말이다. 이들은 호텔보다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갖춰 놓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회식을 하는 것보다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일이 더 즐겁다. 또 집에서 보낼 시간을 위해 가전, 가구, 소품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것을 추구한다. 김난도 교수는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홈루덴스를 언급하면서, 가장 사적이고 개인적인 장소였던 집이 이제는 타인과 교류하는 장소로 쓰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꾸미기 ‘흥미’ 유발

직장인 박 모(38)씨는 요즘 집 꾸미기에 빠져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실용성 있게 집을 재배치하며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다.

박 모씨는 “재택근무를 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보니 동선에 맞게 집을 꾸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라도 맑은 공기와 초록빛 식물을 보고 싶어  라탄 소품을 사고, 반려식물도 들여 휴양지 느낌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 모씨(30)는 “얼마 전까지도 내가 사는 집은 남자 혼자 사는 딱 자취방 그 모습이었다”면서 “집에 들어오면 잠만 자고 씻고 나가는 게 전부였는데 코로나19로 집에서 대부분 생활을 하다보니 가구도 하나씩 들어놓게 되고 집 정리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침대를 접이식으로 바꾸며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하고 있다”며 “침대 외에도 식탁이랑 예쁜 의자들도 서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안한 휴식과 컨텐츠 시청을 위해 소파수요 급증

[사진=핸슨소파]
[사진=핸슨소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모니터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서 하는 활동 중 첫손에 꼽힌 것은 ‘TV 보기(70.8%·중복응답)’였다. VOD 등을 통한 ‘영화 보기’도 상위권에 올랐다. 편안한 휴식과 컨텐츠 시청을 위한 소파수요가 이어진 배경이다. 여기에 여행·레저 등 취미생활이 불가능해지면서 생긴 여윳돈이 가치소비로 이어지며 가구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각 업체별 소파 실적은 이 같은 최근 가구시장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

에몬스는 지난해 소파 판매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코로나19로 해외 시장이 막히며 쪼그라든 소파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활로를 찾았다. 규격화된 3~4인용 소파에서 벗어나 주문에 따라 10㎝단위로 사이즈를 늘릴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같은 주문제작 소파는 전년 대비 매출이 60% 늘었다

핸슨쇼파, 나만을 위한 ‘1인용 리클라이너소파’

[사진=핸슨소파]
[사진=핸슨소파]

1인용 소파 전문 브랜드 핸슨소파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력 아이템인 ‘포르투’ 리클라이너소파는 전자동 리클라이너소파로 편안한 휴식을 책임진다. 앉은 자리에서 버튼을 눌러 헤드레스트, 풋레스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작동이 간편하며 원하는 각도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TV 볼 때, 낮잠 잘 때, 독서할 때 등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트렌디한 컬러감, 흔들 기능과 편안함을 자랑하는 니스 소파는 1인용 소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콤팩트한 사이즈 덕에 어떤 공간에나 배치할 수 있어 원룸,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는 대학생, 싱글족 등에게 독립 선물, 자취 선물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멀티 가구로 효율성 증대…공간확보 가능해 만족도 두 배

[사진=일룸 다나 모션베드]
[사진=일룸 다나 모션베드]

혼족을 위한 가구로 일룸의 ‘다나 모션베드’는 침대 본연의 기능은 물론 책상, 소파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침대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한 숙면을 도와주고, 침대 위에 움직이는 슬라이딩 책상이 장착되어 있어 책 읽기, 노트북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슬라이딩 책상을 침대 끝에 두면 별도의 책상을 배치하지 않아도 수면과 학습 공간을 모두 갖출 수 있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일룸 미엘갤러리 화장대]
[사진=일룸 미엘갤러리 화장대]

일룸 ‘미엘갤러리 화장대’는 화장대·책상·수납장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다. ‘미엘갤러리 화장대’에는 여닫이 도어가 장착되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도어를 닫아 화장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으며, 도어를 열면 작은 작업대가 생겨 메이크업이나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상단 슬라이딩 거울 뒷편에는 물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숨어있으며, 하단에는 넉넉한 깊이의 3단 서랍이 있어 화장품뿐 아니라 다른 아이템들을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

낮엔 쇼파·밤엔 침대? ‘트랜스포머’ 가구 인기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한편, 자유롭게 형태를 바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이른바 ‘트랜스포머’ 가구 역시 1인 가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샘 측은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 매출의 30%는 싱글족이 차지한다”며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랜스포머 가구는 가격도 저렴해 특이한 디자인으로 원룸과 같은 좁은 공간을 꾸미고 싶어하는 20~30대 싱글족과 신혼부부들이 선호한다”며 “독특한 아이디어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가구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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