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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쓸신잡] 1인가구 필수템 홈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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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쓸신잡] 1인가구 필수템 홈CCTV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2.0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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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쓸신잡 : 혼자에 대한, 쓸 데 있고 신박한 정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집에도 CCTV를
집은 편히 쉬는 공간이다. 그런 사적인 공간인 집에 CCTV를 설치한다는 것은 예전 같았으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1인가구, 반려동물가구, 독거노인가구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필요로 인해 집에 CCTV를 다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CCTV란 Closed Circuit Television의 약자로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뜻한다. 일반 텔레비전 방송과 달리 CCTV 신호는 제어 접근이 가능한 매체로만 전송되기 때문에 임의로 수신할 수 없다. 보안이 필요한 은행이나 골목길 등에 무인 감시용으로 사용되다가 산업용, 교육용, 의료용 등으로 범위가 크게 확장됐다. 현재는 학교, 식당, 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대중시설인 곳이라면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홈CCTV는 CCTV가 집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외부의 침입을 확인하거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의 용도로 쓰인다. 홈CCTV에는 음성전달·사진캡쳐·각도조절·자동전송 등의 기능이 있다.

 

1인가구 필수템 홈CCTV
홈CCTV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출근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집밖에서 생활하면서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확인하고자 홈CCTV를 설치한다.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방안 어디에 반려동물이 있는지. 밥은 먹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름을 부르면 홈CCTV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반려동물에서 전달돼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육아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홈CCTV가 육아 필수템으로 언급되고 있다. 영·유아의 경우 다른 방에서 혼자 자고 있을 때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용도로 쓰인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다니더라도 부모가 맞벌이라면 하교 후에 집안에 자녀들만 두기에는 불안을 느껴 홈CCTV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한, 여성 1인가구는 현관문에 범죄 예방용으로 홈CCTV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2019년 서울시 관악구에서 한 남성이 혼자 사는 여성을 따라가 집안으로 침입을 시도했던 ‘신림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주거침입 및 성범죄 사건에 대한 전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된 적이 있었다. 이후 여성 1인가구의 필수템으로 홈CCTV가 불티나게 팔렸다.

이외에도 독거노인의 위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자녀들이 홈CCTV를 설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홈CCTV와 더불어 스마트 호흡 동작 감지기를 함께 설치해 집안에 있는 사람의 호흡 및 움직임을 감지하고, 일정 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는 경우 보호자에게 메시지를 발송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해킹 등 보안에 주의해야
홈CCTV는 안전사고 예방, 범죄 예방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해킹과 사생활 침해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더욱이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보안은 홈CCTV에 있어 가장 고려해야할 문제다. 스마트폰으로 우리 집 홈CCTV를 연결했는데 다른 집이 연결됐다거나, 조작하지 않았는데 홈CCTV의 방향이 혼자서 움직였다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홈CCTV는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받을 경우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고 심지어 유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녀나 독거노인인 부모의 안전을 위한다하더라도 홈CCTV를 설치할 때는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 설정 및 변경이 중요하다. 설치 시 설정했던 처음 그대로 두지 말고 반드시 바꿔야하며, 외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일이나 휴대폰 번호와 같은 쉬운 숫자를 비밀번호로 설정하면 안 된다. 유추하기 힘든 어려운 비밀번호로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홈CCTV를 사용할 때도 집에 돌아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의 홈CCTV는 종료하고, 네트워크도 끊어버리는 것이 좋다.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홈CCTV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보안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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