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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㉘] 급변하는 경제 시장, 당신은 얼마나 스마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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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전의 똑똑한 자산관리-㉘] 급변하는 경제 시장, 당신은 얼마나 스마트한가?
  • 김희전 기자
  • 승인 2021.02.0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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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희전 메트라이프 FSR)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의 달러화, 유럽의 유로화는 쏟아지고 있고, 세계 각국의 부채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돈을 많이 생산했으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의 대명사이던 달러는 약세 기조이다.

금융전문가들의 2021년도 달러 전망은 대체적으로 '달러화 약세'쪽으로 쏠렸다.

새로이 출범한 바이든의 미국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시장의 흐름에 맡기겠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펼치는 저금리 기조와 재정적자 확대 정책에 달러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보여진다.

이에 달러를 은행에서 직접 환전해서 금고에 두고 있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달러 예금, 달러 보험 등을 보유한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거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뀌어 버린건가? 달러를 모으려고 했던 내가 잘못 선택한 것인가?"

단기성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저명한 금융 전문가 들이 말했듯이 달러는 장기적인 투자 자산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긴 세월 달러의 우상향 그래프를 보여주는 차트에서처럼 달러는 내내 오르내림이 있는 자산이다. 매일 금가격이 변하고 원유 가격이 변하고 주식 시장이 변하듯 화폐의 가치도 변하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언젠가는 달러가 오를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달러는 앞으로 점점 더 가치가 떨어져서 800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자신하는 금융전문가와 한 자산가의 말도 직접 들었다.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는 시대다.

우리가 지금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단기적 예측이다. 적어도 2021년 올해는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하는 그 예측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혹여나 정치적 문제 등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달러화는 다시 치솟을 수 있는 여지 또한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1년 2월! 사람들은 어떤 재테크에 집중하고 있는가?

이례 없던 코로나19처럼 이례 없던 스마트 개미들의 반란, 열기가 식지 않는 주식시장이 코로나19와 패키지가 되어 아마 우리는 2021년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펀드, 주식에 빚까지 내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착실한 회사원인 한 지인은 회사에서도 주식만 한다고 했다. 연봉보다 주식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더 크다는것을경험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각종 사기꾼들이 전문 금융투자기관임을 사칭해서 사기행각을 벌이기도 하고, 초심자의 행운의 덫에 빠진 초보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성급한 판단으로 인해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을 몽땅 날리기도 한다.

보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가정주부부터 일반 회사원, 공무원, 전문직, 기업인, 자영업자 등 폭넓은 고객을 보유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들이 근래 내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오랫동안 담당자 없이 방황하다가 내게 이양된 고아고객의 경우는 긴 세월 경험한 ‘변액 마이너스의 추억’에 치를 떨며 말한다.

"10년간 별 볼일 없던 변액 보험에 수익이 너무 나서 그냥 지금 이걸 해지해 버릴까봐요?"

나는 차분하게 고객에게 가입한 금융 상품을 처음에 왜 계약했었는지부터 추억하게 만든다.

"고객님, 이 상품 처음에 가입하실 때 왜 하셨는지 기억하세요? 분명 젊은 나이에 좋은 보장을 저렴한 보험료에 준비하셨을 테고, 변액이라는 장점 때문에 수익성까지 함께 기대하신 것 아니었나요? 수익이 좋을수록 적립금의 크기가 커질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지금 10년이 지나서 비과세 계좌가 되셨어요. 그런데 수익이 잘나서 다행인 게 아니라 해지를 하셔야겠다고요?"

이제서야 고객이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말한다.

"그렇긴하죠. 그래도 수익이 너무 나니까 언젠가는 또 떨어질 것 같고...생각 좀 더 해볼께요..."

"고객님! 당장 목돈이 필요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어찌되었건 해지한 돈도 다시 운용하셔야 합니다. 은행에 돈 넣어두실 것 아니잖아요? 필요하신 만큼 충분히 중도인출해서 사용하시고, 불안하시면 나머지 적립금은 안정적인 펀드로 옮겨 놓으세요." 

이렇듯 주식시장의 혼돈 속에서 돈의 맛을 본 사람들이 돈을 실제로 내 손에 쥐고 싶어하는 모습을 매일 보고 있다.

어느 날은 이양 받은 또 다른 고아고객님 중, 가입 이래 8년 동안 단 한 번도 펀드를 변경해본 적 없으셨던 가정주부 고객님이 홀연히 전화가 와서 물으셨다.

 "저, 제가 주식, 펀드 이런 걸 해본 적이 없는데요, 보내주신 자료를 보니 이제는 제가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방법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우리 엄마'까지 주식을 하면 그 때부터는 주식시장이 망할 때라고 누군가 시답잖은 이야기를 했던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런 멘트는 이제 역사 속에 묻힐 것이다.

'우리 엄마'와 같은 가정주부 고객님들은 어떤 모임보다 견고하고 확장성 있는 학부모 시장을 통해 빠르게 시대의 정보에 적응하고 있고, 획기적인 변화를 꿈꾸며, 가족을 위한 재테크에 더욱 관심이 많아졌다. 스마트한 아이들의 스마트한 부모답게 현명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혹시나 당신은 살아온 지난날의 경험만을 토대로 ‘나 때는 말이야’식의 사고방식과 선입견으로 여전히 ‘우리 엄마’를 무시하며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의 경제관념은 과연 몇 년 전에 머물고 있는가?

오늘의 당신은 얼마나 스마트하고 발 빠른 투자자인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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