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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설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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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설날 풍경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2.1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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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성묘 서비스
- 세배와 세뱃돈, 선물은 온라인으로
- ‘혼설족’ 겨냥한 간편식 다양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설날 풍경은 전에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있었던 두 번의 명절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혼란 속에서 단지 만나지 않으며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그쳤다. 세 번째 명절로 맞는 올해 설날은 조금 다른 양상이 보이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변화의 주요 원인이다. 어느 정도 코로나19라는 상황을 적응한 사람들이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각자 나름의 방법대로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모이는 대신 온라인 성묘 서비스로

[사진=국가보훈처]
[사진=국가보훈처]

“불효자는 ‘옵’니다.”
지난 추석 명절 때 고향 방문 및 이동 자제를 위한 현수막 디자인 공모에서 당선된 표어다. 이번 설 명절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라는 더 강력한 조치로 많은 이들이 가족과 만날 수 없게 됐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직계 가족이어도 등록 거주지가 다른 경우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고, 어길 경우에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이에 따라 공원묘지, 추모의 집 등 추모시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임시 폐쇄된다. 추모시설 순환버스 운행을 중단하거나 사전 예약제로 당일 정해진 인원만큼만 성묘를 지내도록 하는 등 지자체마다 설 연휴 운영방법이 조금씩 다르니 추모객들은 확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거리두기 상황에서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온라인 성묘 서비스다. 국가보훈처는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해 ‘온라인 차례상 서비스’와 ‘온라인 참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국립묘지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차례상을 선택하여 차례를 지낼 수 있다.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 사진을 추가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참배’와 ‘추모의 글쓰기’로 고인을 기릴 수 있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세뱃돈은 계좌이체, 선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영상통화 또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온라인 세배도 이번 설날의 새로운 풍경이다. 노년층도 스마트폰 활용이 용이해지면서 비대면으로도 실시간 얼굴을 보며 세배하고 덕담을 전할 수 있다. 세뱃돈은 계좌이체로 보내기도 한다. 계좌이체로 주고받는 것이 낯설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쉽사리 만날 수 없는 뉴노멀 시대에서 가족 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설 명절 선물도 마찬가지다. 만나서 전할 수 없으면 온라인을 통해 전달한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대표적인 온라인 선물 전달 방식이다. 이 또한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중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톡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40~50대 이용자 거래액이 전년보다 각각 84%, 130%로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이용자 거래액은 129%가 증가했다. 

 

혼자 설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한 명절도시락

[사진=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코로나19 뉴노멀 시대의 설날 풍경은 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혼설족’을 대거 등장시켰다. 기차는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쪽 좌석만 판매되고,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진행되지 않는 등 이동 자제를 권고가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직장 등으로 인해 고향에서 혼자 올라와 자취를 하는 1인가구들이 가족을 만나러 이동하기보다 집에 머무는 것을 택하는 쪽이 많아질 것을 예상된다. 이에 주요 편의점에서는 ‘혼설족’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 

GS25는 설날 명절 한상차림 주제로 소불고기, 전, 잡채 등 명절 음식 8가지를 담은 도시락을 선보였다. CU는 소고기를 활용한 양식 간편식 4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국민엄마’ 김수미와 콜라보를 통해 도시락·모둠전·갈비찜·잡채 등 설날 명절을 겨냥한 간편식 4종을 내놓았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서로 만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가족을 그리워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그대로다. 앞으로도 그 마음을 전하는 방식은 비대면과 온라인이 주가 될 것이며, 그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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