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 1인 가구 수는 2019년 기준 309만4천 가구로 2010년 대비 1.4배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혼자 사는 여성의 수가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성폭력, 불법촬영 등 여성을 타겟으로 한 각종 범죄는 여전한 문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 가구는 하루하루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여성 1인 가구의 주거안전을 지원하는 사업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한 예로, 최근 성남시에서는 여성 1인 가구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위해 '365 우리집 지킴이 4종 세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성남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성남시 민간경상사업보조금을 받아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혼자 사는 여성 100가구에 ▲스마트 초인종 ▲현관문 보조키 ▲문 열림 센서 ▲창문 잠금장치 등 4종 안전기기를 설치·지원한다.
스마트 초인종은 고화질 보안 감시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이 내장돼 문밖에 낯선 이가 서성이거나 벨을 누르면 촬영 중인 동영상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송해 준다.
문 열림 센서는 외부에서 문 열림이 감지되면 경보음이 울림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낸다. 외출 시에도 스마트폰으로 문밖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여성 1인 가구 가운데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주택 거주자로, 월세의 경우 전세금으로 환산한 금액이 1억 원 이하일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희망자는 다음달 15일 이후로 성남시 홈페이지(시정소식-새소식)에 게시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임대차 계약서 사본과 함께 오는 5월 31일까지 시 여성가족과 담당자 이메일(eppie5@korea.kr) 또는 성남시 여성단체협의회에 제출하면 된다.
관계 공무원, 경찰, 시민 등으로 구성된 성남시 심의위원회는 층수 등 주거 형태, 전세 보증금액, 성남시 거주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 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우리집 지킴이 4종 세트 지원사업은 무단 주거침입과 성폭력 등 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 성과를 지켜본 뒤 점차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여성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여성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안심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성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