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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쓸신잡] 자동차도 1인용 시대? 초소형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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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쓸신잡] 자동차도 1인용 시대? 초소형 전기차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2.2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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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쓸신잡 : 혼자에 대한, 쓸 데 있고 신박한 정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요새 길을 다닐 때 종종 눈에 띄는 자동차가 있다. 경차보다는 작지만 오토바이보다는 크고 바퀴도 4개가 달려있다. 마치 장난감 같은 비주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것은 초소형 전기차다. 자동차는 4인 이상의 좌석을 있어야 한다는 틀을 깨고 경제적인 효과와 친환경, 효율성까지 갖춘 초소형 전기차가 1인 가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르노 트위지]
[사진=르노 트위지]

 

초소형 전기차의 등장
1인용 전기차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젊은 층의 인구 감소로 인해 1인용 개인 이동수단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용 전기차가 등장하게 됐다. 초기엔 고령층에 맞춰 다소 느린 제품 위주로 출시돼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1인 가구의 증가와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국가적인 차원으로 전기차 정책이 등장하고 자동차 기업마다 전기차 생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동화 모델을 44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초소형 전기차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2018년 정부가 초소형 자동차를 국가 자동차 분류체계에 포함시키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초소형 자동차는 자동차 관리법상 경차로 분류되며 배기량 250cc 이하, 전기출력 15kW 이하, 전장과 전고는 경차와 같지만 전폭은 1.5m로 더 좁다. 현재 초소형 전기차로 출시된 차종은 르노 ‘트위지’, KST일렉트릭 ‘마이브M1(마카롱 EV)’, 캠시스 ‘CEVO-C’ 등이 있다.

[사진=캠시스 CEVO-C]

 

1인 가구 시대, 초소형 전기차의 장점
초소형 전기차의 여러 장점은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다. 1인 가구의 증가, 배달 업계 외에도 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정부기관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정사업본부가 2019년 말 집배용 오토바이 1만4000여 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1만여 대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자체들마다 초소형 전기차 보급을 위해 초소형 전기차 제조사와 업무협약을 맺거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가장 손에 꼽히는 초소형 전기차의 장점은 주차의 편리함이다. 기존의 자동차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기존 주차 면적의 3분의 1 정도만 있어도 주차할 수 있다. 주차가 부족하고 이와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는 도시에서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 친환경 전기차라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가솔린차디젤차로 대변되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주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친환경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초소형 전기차 한 대당 최대 4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친환경이라는 점 외에도 환경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초소형 전기차의 경제적인 장점이다. 또 전기충전으로 유지비 또한 경제적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트렁크 등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어 물건을 실기에도 효율적이다. 도시에서의 출·퇴근, 등·하교, 장보기, 배달 등에 초소형 전기차가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한 몸을 감싸고 있는 차체가 있어 오토바이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BBQ, 미스터피자 등 유명 외식 브랜드의 일부 지점에서는 오토바이 대신 초소형 전기차를 활용하기도 한다. 도시에서 활용도가 높아 ‘세컨카’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일코노미(1conomy) 시대를 불러왔다. 1인용 식품, 1인용 가전제품을 넘어 이제는 자동차도 1인용 시대다. 그동안 주로 혼자 타는 자동차임에도 4인 이상 좌석을 가진 자동차는 비용 및 주차 낭비는 물론 환경문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1인용으로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는 가격과 효율성,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1인 가구 시대, 기존 자동차의 단점을 극복한 대안으로서의 초소형 전기차의 성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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