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25 (목)
[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누군가로부터 부정적인 말을 계속 듣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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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컬러스피치] 누군가로부터 부정적인 말을 계속 듣게 된다면?
  • 김선우 스페셜MC대표
  • 승인 2021.02.2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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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선우 스페셜MC 대표)

 

살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사람,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 부족하더라도 좋게 바라봐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참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꼬투리 잡는 사람, 말 한마디라도 냉정하게 하는 사람, 부족한 걸 더 크게 비난하는 사람.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부정적인 말을 계속 듣다 보면 내가 정말 그런가? 내가 정말 잘못한 것인가?

이렇게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의심하게 만들어 스스로에 대한 판단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요즘은 코로나블루로 힘든 상황에 가스라이팅까지 겹치면 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왜 저렇게 부정적으로 남을 비난할까?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물어보면 스스로는 아주 엄청난 사람이고, 자신의 틀이 맞다고 강조한다.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거나,

심한 말을 하고서는 발뺌을 하고 '잘 맞춰나가면 되지.' 라며 쿨하게 이야기하거나,

상대만 이상하다고 얘기하면 이건 가스라이팅일 확률이 높다.

전반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고, 모든 문제가 '너'로 인해 발생함을 얘기한다.

가스라이팅은 누가 나를 때리기 전에 먼저 남을 때리는 심리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덮기 위해 남을 먼저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내가 왜 요즘 우울해지고 힘들어 졌는지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겹쳐서 일수도 있지만, 그것이 삶을 놓아버리게 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이끄는 데에는 결정적인 원인이 있기 미련이다.

필자도 최근에 모든 일을 놓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마음이 든 적이 있는데,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힘든 상황이 오고 늘 잘 극복해 나갔는데, 코로나블루 그 이상이었다.

생각해 보니, 거래처 담당자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심한 말을 내뱉고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은 얘기를 해서 전해 듣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예민한 사람이라 다른 곳에 풀 데가 없어서 저러나 보다 했었는데, 그 험담은 상상이었고, 멈출 줄을 몰랐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직접적으로 물었다. 어떤 부분에서의 문제인지.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주변에 험담을 늘어놓고 상대를 비난하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었던 것이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둔다면 가스라이팅이 되지 않으나, 거르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반복적으로 하면 상대를 힘들게 하므로 가스라이팅이 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일단 우울감이 극심해졌다면 주변에 원인 제공을 하는 사람이 있지는 않는지 주요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정황을 잘 살펴보고 객관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정말 이 정도까지로 부정적인 말을 들어야 하는 건지

예를 들어 30분 내로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일을 잘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건 사소한 일을 크게 비난하는 것이다.

정작 가스라이팅을 하는 상대는 본인에게는 관대하다. 자신이 전화를 받을 때는 나중에 받아도 되지만, 자신이 전화를 걸었을 때 바로 받지 않거나, 답변이 조금 느리다면 이 때가 기회인 것처럼 비난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전화를 바로 안 받는 곳은 처음 봤다.'라던가, 답변이 느리다는 등 여러 가지 비난거리를 키운다.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이런 계속 비난을 계속 듣다 보면 나는 정말 무능력한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은 무조건 피하고 곁에 두지 않는 것이 상책인데, 피할 수 없고 마주해야 하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먼저, 가스라이팅 상대를 대할 때는 귀담아  듣지 말고 업무적인 얘기만 오가도록 말을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그리고 가스라이팅 상대에게 의견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 맞춰준다고 해서 상대가 가스라이팅을 멈추는 것이 아니고 이미 그 대상으로 각인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끝으로 주변에 지인들과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한다. 본인이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변의 지인들에게 도움을 꼭 요청해야 한다.

살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내가 기존과 다르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면 반드시 원인이 존재하게 때문에 빠르게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내 기준과 중심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항상 나를 잘 살피고 최대한 불행에서 멀어지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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