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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한 지붕 두 살림, 윈윈전략을 택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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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한 지붕 두 살림, 윈윈전략을 택한 이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2.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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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인샵 · 콜라보매장 등 공간의 실용적 변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최근 들어 곳곳에서 샵인샵 형태의 공간 나눔이 이뤄지고 있다.

샵인샵은 한 건물을 서로 다른 업종이 함께 공유하는 스토어쉐어를 말한다. 요즘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미용실에 네일샵, 피부관리샵에 네일샵, 카페에 꽃집, 핸드폰 매장에 카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는 물론, 인테리어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토어쉐어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달콤한 선택지다.

스토어쉐어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낮 시간대와 밤 시간대로 시간을 구분해 공간을 나눠쓰는 방식이 있다. 낮에는 점심 뷔페나 카페로 운영되던 곳이 밤에는 술집으로 업종을 전환한다. 업종별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영업을 하면서 공간나눔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셈이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 진입할 수 있다. 매장점주 입장에서도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을 활용하지 않는 시간에 추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시간대 별로 공간을 공유하는 것 외에 같은 시간대에 공간을 나누는 방식으로도 스토어쉐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공간에 두 업종이 운영되면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다. 미용실을 방문한 손님이 네일샵을 함께 이용하기도 하고, 꽃을 구매하러 온 꽃집 손님이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다양한 장점을 갖는 스토어쉐어는 매장점주와 창업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떠올랐다.

한편 스토어쉐어와 같은 맥락으로 트렌디한 콜라보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공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한 예로, 카페라는 공간이 특색을 갖기 위해 다른 기능을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북카페는 기본이고 카페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옷,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또 간식과 놀거리가 제공되는 테마 카페를 운영하는가 하면, 심리상담을 해주는 심리카페도 생겨났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비아인키노는 가구 매장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며 전시를 감상한다.

비아인키노 매장은 가구를 중심으로 책과 커피, 여백과 컬러 등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다. 1층에는 서점 '라이프북스'가, 2층과 3층에는 비아인키노 쇼룸이, 그리고 지하 1층에는 카페 '라이프커피'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1층 라이프북스에서는 'dkff dkff catalogue'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dkff와 함께 선보이는 전시로, 여러 빈티지 제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비아인키노 매장 내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비아인키노 매장 내부.

이처럼 여러 공간이 콜라보되어 하나의 이색 공간이 만들어진다.

샵인샵, 콜라보 매장 등에 마련된 각 공간들은 따로인 듯 보이지만 같은 목적으로 함께 공생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공간 변화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콜라보 매장을 방문한 한민(35)씨는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며 "단순히 매장만 있는 것보다 카페, 서점 등과 함께 어우러지면 손님 입장에서도 이 공간을 더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용실과 네일아트 샵으로 이루어진 샵인샵을 이용한 지은(29)씨도 "온 김에 머리도 하고 네일도 받을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좋다"며 "단골 고객을 만드는 데도 꽤 효과적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지붕 두 살림을 꾀하는 점주들의 윈윈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유휴공간의 무한한 변화를 예상케 한다.

[사진=시사캐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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