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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가 살아있다] 정월대보름을 맞은 한국민속촌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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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가 살아있다] 정월대보름을 맞은 한국민속촌에 무슨 일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2.2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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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이다.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여러가지 풍속이 있는데,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묵은 나물과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고 앞으로의 계획을 준비한다. 또 고싸움, 석전(돌싸움), 다리밟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고 지역별·마을별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은 27일과 28일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승을 세워 이웃 간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제'.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세워 이웃 간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제'(27일)와 새해 첫 보름달 아래 풍요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28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민속촌 달집에는 부정한 것을 정화하는 생대나무와 솔가지를 넣어 대나무 터지는 소리를 키웠다. 방문객들은 액을 활활 태우는 달집태우기를 보며 마음 속 묵은 짐을 날리고 올 한 해 건강과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갖게 된다.

풍요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한편 잊혀져가는 정월대보름 풍습을 재현한 이야기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이 곳에서는 설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 '야광이'를 쫓는 선조들의 지혜와 정월대보름 첫날 용이 알을 낳은 우물 물을 길어보는 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다채로운 체험들이 준비돼 있다. 

"매성아! 금년에 머리 아프고 배 아픈 것 다 가져가거라."라고 말하며 매성이(팥)를 밭에 묻으면 그 해 병이 없어진다는 '매성이심기'와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습 '부럼깨기'를 통해 각종 부스럼을 막고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 

또 방문에 걸어두면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 '세화' 탁본 체험과 용하디 용한 '토정비결', '윷점보기'로 한 해의 운수를 점쳐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준비돼 있다. 

방문객들이 운수를 점치는 토정비결을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전담 직원들을 배치해 안전을 강화했다. 매표 및 입장 시 일정 간격을 두고 안내하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입장 전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확인한다. 발열 체크 시 37.5도 이상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이 제한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민속촌은 30만평 대지 위에 조성된 조선시대 마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최근에는 과거의 전통을 단순 계승하고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움을 더해가는 중이다. 계절마다 이색적인 행사를 선보이고, SNS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며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국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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