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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취업준비생, 인생의 기로에서 AI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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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TALK] 취업준비생, 인생의 기로에서 AI를 만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3.0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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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맞닥뜨리고 익숙치 않은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다.

취업대란 속 인재를 선발하는 면접 현장에도 시대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초 우리 일상을 서서히 잠식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AI면접’이 떠올랐다.

인재 채용 과정에 AI면접을 도입한 기업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비대면 면접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피할 수 없는 관문이 됐다.

일반적으로 AI면접은 구술면접, 인성검사, 상황 면접, 적성검사, 심층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지원자가 컴퓨터 화면 앞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확인한 후에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고,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장단점을 이야기하는 구술 면접이 진행된다. 구술면접에서는 30초 정도 생각할 시간과, 90초 이내로 답변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어 150문항 내외의 인성검사가 이뤄진다. 1문항 당 1초 이내로 답해야 할 만큼 빠듯한 시간 제한으로 지원자들의 직관적인 판단과 신속한 답변이 요구된다. 인성 검사를 마친 후에는 주어진 특정 상황에 지원자가 어떻게 대처할 지를 묻는 상황 면접이 진행되고, 계속해서 하노이의 탑 등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적성검사가 시행된다.

마지막 심층면접에서는 질문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답을 하고, 답변에 따라 심층적인 질문이 이어진다.

AI면접은 답변만큼이나 표정, 말투, 태도 등이 중요하다.  AI는 실시간으로 지원자를 모니터링하며 표정, 음성 높낮이, 속도 등 비언어적 표현은 물론 언어습관까지 분석한다.

항간에 알려진 AI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은 얼굴에 미소를 유지하고, 말하듯이 자연스러운 어조로 또박또박 생각을 전달하며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AI가 채용에 도입되면서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동일한 기준의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 단시간에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채용 결과를 뒷받침하는 정량화된 점수가 제공된다는 점이 AI면접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도입 초기인 현재, 이전과는 다른 면접 형태에 취업준비생들은 혼란을 느낀다. 또 AI면접의 공정성과 정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아직까지 모든 채용 과정을 AI로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대면 면접과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면접 환경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채용 시장은 사실상 새 국면을 맞이했다. AI면접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지만, 변화를 수용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은 AI와의 어색한 기류를 끊어내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인생의 기로 앞에서 취업준비생과 AI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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