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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타임머신 타고 과거여행! 한국근현대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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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타임머신 타고 과거여행! 한국근현대사박물관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3.0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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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일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철수와 영희가 나왔던 국어책, 우량아 선발대회 포스터, 퇴근길 막걸리 한잔씩 마실 수 있었던 왕대포집까지. MZ세대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우리나라의 옛 추억과 이야기가 깃든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을 소개한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에 위치한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최봉권 관장이 30년 간 모은 유물자료 7만여 점이 전시된 곳이다. 1950년대부터 70년대 풍경을 그대로 재연한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2005년에 문을 열어 16년 간 관람객들을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옛 추억의 향기가 가득한 물건으로 가득 차 있다. 오래된 라디오, 다리미, 손으로 쓴 영화상영표, 녹슨 간판, 만물상, 전당포, 빵집 등이 그대로 재현된 이곳은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현장이 된다. 생활용품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스포츠, 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 담긴 한국근현대사의 역사를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정치100년사 사료전을 통해 역사 속 격동의 순간과 인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각 주제와 시대별로 꾸며놓은 전시관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 그 동네에 순간 이동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구석구석 그 시대를 재현해 놓은 전시관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 그땐 그랬지!’하며 손뼉을 치며 들여다보는 통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람 모양의 인형들이 상황을 재현하고 있어 생생함이 더 전해진다.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사진촬영이 자유로워 추억의 장면을 사진에 담아올 수도 있다. 

아내와 기분전환 삼아 방문했다는 박모 씨(59)는 “고등학교 시절 교실과 교복을 보니 그때로 돌아간 것 같고 언제 이렇게 세월을 빨리 지났는지 감회가 새롭다”며 “지금은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그때 물건들이 여기 한 곳에 모여 있으니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도 든다”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방문한 김모 씨(38)는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가면 있던 손으로 돌리는 텔레비전, 자개로 된 장롱, 가마솥 이런 물건들을 보니까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하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제 아이에게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렵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대답했다.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의 생활문화재들은 최봉권 관장이 전국 곳곳을 돌며 직접 모은 물건들이다. 1톤 트럭을 몰고 다니며 사람들 눈에는 마치 쓰레기를 줍는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최봉권 관장은 사라져가는 우리내 생활문화재들을 수집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마을운동으로 낡은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철렁했다. 누군가 챙기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져버릴 것 같은 조바심을 들었다”며 옛 물건을 모으게 된 당시 회상을 전했다.

현재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코로나19로 평일에는 휴관하고 주말에는 정상개관한다. 방문 전 전화문의를 통해 개관상황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일 살균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는 필수다.

한국전쟁 이후 급변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그대로 재현한 한국근현대사박물관.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요즘, 옛 추억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 속에서 마음의 위로를 얻는 향수에 빠져보는 것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 아닐까?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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